![[외환-마감] 달러-원, 네고·외인 달러 매도에 8.4원 급락…1,372.5원 '1년래 최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82815364203355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외환-마감] 달러-원, 네고·외인 달러 매도에 8.4원 급락…1,372.5원 '1년래 최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595&simg=2026082815364203355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외환-마감] 달러-원, 네고·외인 달러 매도에 8.4원 급락…1,372.5원 '1년래 최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8일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세에 1,370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전날 한국은행의 연속 기준금리 인상 이후 원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장 막판 달러 매도가 재차 집중되면서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국내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 나섰지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공급 우위가 이어졌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8.40원 내린 1,372.5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7월 2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1,380.50원에서 출발한 뒤 장 초반 1,381.50원까지 올랐다. 이후 월말 네고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회되면서 오전 10시께 1,375.50원까지 빠르게 내려갔다.
저점 인식에 따른 결제수요가 유입되자 오전 11시께 1,380원 부근까지 반등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다시 네고를 비롯한 달러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오후 들어 1,376~1,377원대로 내려왔다.
특히 장 막판 환율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오후 2시30분께까지 1,376원대에서 거래되던 달러-원은 오후 3시를 넘기면서 1,375원선을 뚫고 내려갔고, 이후에도 달러 매도가 이어지면서 1,372원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장중 저가는 1,371.80원까지 낮아졌다. 고점 1,381.50원과 비교하면 하루 변동폭은 9.70원에 달했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이날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오전부터 달러 매도 우위가 뚜렷했던 가운데 외국인도 달러선물 시장에서 3만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며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전날 한은의 '백투백' 기준금리 인상도 원화 강세 심리를 이어가는 배경이 됐다. 한은 금통위는 전날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25bp 인상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렸다. 신현송 한은 총재가 현재 환율이 역사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통화정책이 외환시장의 중심을 잡아줄 경우 원화가 추가 강세로 갈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시장의 원화 강세 기대를 자극했다.
국내주식 시장의 외국인 주식 매도는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줄 수 있는 재료였지만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영향력이 제한됐다. 오후 들어 코스피가 1%대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규모는 1.7조원 가량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환율이 장 막판 오히려 낙폭을 크게 확대하면서 달러 매도 수급이 상당히 강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등 상장사의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도 당초 환율 하단을 지지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날 지급되는 외국인 배당금은 삼성전자 약 9억달러를 포함해 총 11억6천만달러 규모로 추산됐다. 하지만 장중에는 네고 등 달러 매도 물량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글로벌 달러화가 별다른 강세를 나타내지 않은 점도 달러-원의 하락을 뒷받침했다. 달러인덱스는 아시아 거래에서 99선 초반의 보합권을 유지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밤 11시 예정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로 향하고 있다. 잭슨홀에 참석한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낸 가운데 워시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 경로와 관련해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오전부터 월말 네고가 우위를 보였는데 장 후반 들어 달러 매도가 다시 강해지면서 1,375원선이 무너진 뒤 낙폭이 빠르게 확대됐다"며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는 대규모 순매도를 했는데도 환율이 1,372원대까지 내려왔다는 것은 이날 외환시장의 달러 공급 압력이 상당히 강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한은의 연속 금리 인상 이후 원화 강세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1,375원선까지 깨지자 기술적인 달러 매도도 일부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단기간에 환율이 상당히 빠르게 내려온 만큼 1,370원선 부근에서는 결제수요 등 저점 매수 강도가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전날 금통위 이후 이틀 연속 환율이 큰 폭으로 내려오면서 시장의 레벨 인식 자체가 낮아지고 있다"며 "월말 네고와 외국인 달러선물 매도가 겹친 것이 오늘 하락의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 워시 의장의 잭슨홀 연설 결과에 따라 글로벌 달러와 미국 금리가 움직일 수 있어 1,370원선의 지지 여부는 결국 해외 재료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워시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다면 원화 강세 흐름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