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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백투백 인상 충격 딛고 강세 전환…'도비시' 총재·점도표에 금리 급락

  • 입력 2026-08-27 13:1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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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7일 오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과 성장률 전망 대폭 상향을 확인한 직후 약세폭을 크게 확대했지만, 통화정책방향과 점도표에 이어 신현송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까지 예상보다 완화적으로 해석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4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7틱 오른 103.49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8틱 상승한 106.22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6천49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610계약가량 각각 순매도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대부분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5.5bp 내린 3.762%, 10년물은 2.8bp 하락한 4.254%를 기록했다. 반면 30년물 금리는 0.3bp 높은 4.595%를 나타냈다.

이날 채권시장은 금통위 결과와 통방, 수정 경제전망, 점도표, 신 총재 기자간담회를 차례로 소화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기존 2.75%에서 3.00%로 25bp 인상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렸다. 금리 인상 결정에는 금통위원 6명이 찬성했으며 황건일 위원은 2.75%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과 동결 전망이 팽팽하게 맞섰던 만큼 백투백 인상이 확인되자 채권가격이 빠르게 하락했다.

특히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2.6%에서 3.3%로 0.7%포인트 높이고 내년 전망도 2.1%에서 2.9%로 0.8%포인트 대폭 상향하면서 긴축 장기화에 대한 경계가 커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3.9%까지 치솟았고, 3년 국채선물은 103.10대까지 밀렸다. 10년 국채선물도 105.40대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통방과 금통위원들의 향후 6개월 조건부 금리전망이 공개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빠르게 반전했다.

8월 통방에서는 지난달의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가 삭제됐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경기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7월과 비교하면 연속적인 금리 인상을 직접적으로 강조하는 표현은 약화된 셈이다.

점도표 역시 시장의 긴축 우려를 완화했다. 금통위원들이 제시한 21개의 점 가운데 현 기준금리보다 한 차례 높은 3.25%가 10개로 가장 많았다. 3.50%가 6개였으며 현 수준인 3.00%는 5개였다. 시장 일각에서 경계했던 3.75%에는 점이 하나도 찍히지 않았다.

신 총재의 기자간담회가 시작된 뒤에는 강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신 총재는 "점도표 3.25%가 중간"이라며 "금리를 연거푸 2번 인상해서 효과도 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통화정책 기조는 6개월 점도표에 함축돼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점도표 중앙값 3.25%가 향후 6개월간 추가 인상이 한 차례 정도에 그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신 총재는 특히 7~8월 연속 인상이 선제 대응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선제 대응이 향후 긴축 강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성장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게 금통위원 대다수의 견해라고 설명했다.

두 차례 연속 인상으로 당장 긴축 강도를 높인 대신 향후에는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히면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해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3.743%까지 떨어졌으며 10년물도 강세로 돌아섰다. 반면 30년물은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커브는 스티프닝 압력을 받았다.

한은의 유동성 공급도 이어졌다. 한은은 이날 12일물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 경쟁입찰에서 예정액인 37조원을 전액 낙찰했다. 응찰액은 40조8천700억원이었으며 평균 낙찰금리는 3.00%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성장률을 3.3%까지 올리고 백투백 인상까지 단행한 것만 보면 상당히 매파적인 이벤트였지만, 정작 점도표와 총재 발언에서는 추가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더 강하게 읽혔다"며 "3.75%에 점이 하나도 없고 3.25%가 중심이라는 점에서 시장이 우려했던 최종금리 상향 위험이 상당 부분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물은 금통위 직후의 오버슈팅을 빠르게 되돌리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다만 성장률과 근원물가 전망 자체가 강하기 때문에 현 수준에서 금리가 계속 일방적으로 내려갈 수 있을지는 좀 더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오늘 장은 기준금리 결정 자체보다 한은이 앞으로 얼마나 더 올릴지를 놓고 가격이 움직인 전형적인 금통위 장세"라며 "백투백 인상에 3년 금리가 3.9%까지 올라갔다가 총재 기자회견 이후 3.7%대로 내려왔다는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두 차례 선제 인상 이후 한은이 숨을 고를 가능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은 금리가 밀릴 때 매수하려는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면서도 "올해 3.3%, 내년 2.9%라는 성장 전망을 감안하면 추가 인상 가능성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향후 물가와 경기지표를 확인하면서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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