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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한은, 기준금리 3.00%로 두 달 연속 인상…성장률 전망 3.3%로 대폭 상향

  • 입력 2026-08-27 09:5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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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25bp 인상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리면서 통화긴축에 속도를 냈다.

한은 금통위는 2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올리며 3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 사이클을 재개한 데 이어 이번에도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7월과 8월 두 달 연속 '백투백' 인상에 나선 것은 지난 2022년 11월과 2023년 1월 연속 인상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이번 결정은 시장에서도 전망이 팽팽하게 엇갈렸던 사안이다. 한화증권 조사에 따르면, 국내외 경제·채권시장 전문가 9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8%가 인상을, 52%는 동결을 예상했다.

한은이 두 달 연속 금리 인상이라는 강수를 둔 데는 예상보다 강한 경제 성장세와 이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압력에 대한 경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2.6%에서 3.3%로 0.7%포인트 대폭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 2.1%에서 2.9%로 0.8%포인트 높였다.

올해 2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했다. 특히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동기보다 15.6% 급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소득 증가가 소비와 내수로 확산될 경우 수요 측 물가 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한은의 경계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8월 추가 인상 여부를 판단하면서 2분기 GDP 성장률과 7월 근원물가 상승률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발표된 2분기 성장률은 한은이 당초 예상했던 전기 대비 0.2%를 크게 웃도는 0.6%를 기록했다. 7월 식료품·에너지 제외 근원물가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2.6%로 6월 2.5%보다 높아졌다.

반면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유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7%를 그대로 유지했고 내년 전망도 2.3%로 변화를 주지 않았다. 성장률 전망이 큰 폭으로 올라갔지만 전체 물가 전망을 추가로 높이지 않은 셈이다.

다만 헤드라인 물가가 다소 안정되더라도 근원물가와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은 한은이 긴축 기조를 이어가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6월 3.2%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2%를 웃돌았다. 근원물가는 오히려 상승폭을 확대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2천19조8천억원으로 사상 처음 2천조원을 넘어섰다.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125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크게 웃돌고 있다.

반면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환율 측면의 금리 인상 필요성은 이전보다 낮아졌다. 그럼에도 금통위가 연속 인상을 선택한 것은 환율보다는 강한 성장세와 근원물가, 향후 수요 측 물가 압력에 보다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 관심은 이제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최종금리 수준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특히 이날 공개되는 금통위원들의 향후 6개월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향후 긴축 강도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점도표에서는 전체 21개 점 가운데 3.00%가 10개로 가장 많았고 2.75%가 7개, 3.25%가 2개, 2.50%가 2개였다.

기준금리가 이미 3.00%에 도달한 만큼 점도표의 중심이 3.25% 이상으로 이동할 경우 시장은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신 총재는 이날 오전 11시10분부터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달 연속 금리 인상 배경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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