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2 (화)

[채권-장전] 오랜만에 팽팽하게 맞선 금통위 기준금리 전망

  • 입력 2026-08-27 08:0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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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7일 기준금리 결정과 한은 스탠스, 신현송 총재의 발언 등을 확인하면서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간만에 채권시장에 기준금리 인상과 동결 전망이 대치된 가운데 한은이 연속 인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기준금리 결정 그 자체보다 소수의견, 점도표, 경제전망 등이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들도 보인다.

미국채 시장은 PCE 물가가 예상을 웃돌자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돼 단기구간 위주의 약세를 나타냈다.

■ 美2년 금리 4.2% 상회...10년 4.65% 수준

미국채 시장은 현지시간 26일 PCE 물가가 예상을 웃돌자 단기구간 위주의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90bp 오른 4.649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50bp 상승한 5.172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50bp 오른 4.2135%, 국채5년물은 3.30bp 상승한 4.3645%를 나타냈다.

PCE 물가 여파로 연내 금리인상 기대가 확대된 점이 수익률 전반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기다렸다.

국제유가는 약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예상치를 소폭 웃돈 PCE 물가지수가 금리인상 전망을 강화한 점이 부담이었다.

주식시장은 장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을 앞두고 관망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3.52포인트(0.21%) 내린 5만3463.88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58포인트(0.02%) 하락한 7675.70, 나스닥은 21.10포인트(0.08%) 떨어진 2만6130.20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약해졌다. 헬스케어주가 1%, 통신서비스주는 0.7%, 재량소비재주는 0.6% 각각 내렸다. 반면 산업주는 1.1%, 유틸리티주는 0.5%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가 1.6% 하락했고, 알파벳은 1.4% 내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1% 낮아졌다. 반면 마이크론은 0.6%, AMD는 0.2% 각각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2% 상승했다.

달러가격은 상승했다. 지난달 PCE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해 연내 금리인상 기대가 확대되며 수익률 전반이 오르자 달러인덱스도 동조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5% 높아진 99.1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9% 낮아진 1.1654달러, 파운드/달러는 0.40% 내린 1.359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9% 오른 159.36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상승한 6.722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1%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기대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13달러(0.16%) 내린 배럴당 82.2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74달러(0.84%) 하락한 배럴당 87.84달러에 거래됐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대변인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징수해 수익을 나누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 美 헤드라인 PCE 물가 예상 상회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예상에 부합했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26일(현지시간) 7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3.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6% 상승을 0.1%p 웃도는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1%를 역시 0.1%p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3%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PCE 물가지수는 가계가 소비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참고하는 물가지표다.

헤드라인 PCE 물가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특히 PCE 물가 상승률은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상당폭 웃돌았다.

다만 근원 PCE 물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만큼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부문별로는 서비스와 상품 가격의 흐름이 엇갈렸다. 서비스 가격은 전월보다 0.3% 상승한 반면 상품 가격은 0.8% 하락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소득 지표는 비교적 견조했다. 7월 개인소득은 전월보다 0.4% 증가했고 세금을 제외한 가처분소득은 0.5% 늘었다.

반면 명목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물가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은 0.1%를 밑돌아 소비 증가세가 사실상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항목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서비스 지출은 862억달러 증가했지만 재화 지출은 499억달러 감소하면서 소비가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유지되는 흐름을 보였다.

개인저축은 7천120억달러를 기록했다. 가처분소득에서 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인 개인저축률은 3.0%로 집계됐다.

이번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가운데 실질 소비 증가세는 약화하고 있음을 동시에 보여줬다.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PCE 물가가 예상치를 웃돈 점이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일부 제약할 가능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근원 물가가 예상에 부합하고 실질 소비가 정체된 점은 경기 측면에서 연준의 정책 판단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美 7월 내구재 수주 전월비 1.1% 늘며 예상 상회...2분기 GDP 수정치는 예상과 같은 1.5%

미국의 7월 내구재 수주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운송장비 수주가 반등한 가운데 운송과 국방 부문을 제외한 수주도 증가하면서 제조업 수요가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내구재 제조업체 신규 수주는 계절조정 기준 3,393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36억달러, 1.1%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 증가를 두 배 이상 웃돈 것이다.

미국의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은 1.5%로 수정 집계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견조한 소비가 성장을 뒷받침했지만 정부 지출 감소와 투자·수출 증가세 둔화 등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상무부는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가 계절조정 기준 전분기 대비 연율 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1.5%와 같고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난 1분기 성장률 2.1%와 비교하면 성장세는 둔화했다.

■ 엔비디아 양호한 실적과 전망 발표...시간 외에서 4% 이상 급등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급등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차세대 플랫폼 '베라 루빈'이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진입하면서 향후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962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한 것으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921억7천만달러를 40억달러 이상 웃돌았다. 이에 따라 13분기 연속 분기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637억 3,400만 달러(88조원 남짓)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6%를 넘어섰다.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2.10달러를 넘어섰다.

향후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1천80억달러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인 약 1천40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젠슨 황 CEO는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 토큰은 생산적이고 수익성이 높다. 이제는 연산이 곧 매출이 됐다"고 낙관했다.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 베라 루빈에 대해 "바로 이 순간을 위해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베라 루빈 생산 확대와 AI 인프라 투자 증가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국내 메모리 업체에도 우호적인 재료다.

■ 대치 중인 기준금리 인상과 동결...금리 결정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금통위 이벤트를 앞두고 채권시장에선 오랜만에 기준금리 인상, 동결 전망이 대치됐다.

시장에선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할 요소들도 거론된다.

일각에선 이번 금리 결정보다 중요한 것은 한은이 생각하는 최종금리 '레벨'에 변화가 오는지 여부, 그리고 한은이 최종금리까지 도달하려는 '속도'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다음 이벤트에서 금리 인상을 쉴 수 있으나, 이번에 동결하면 10월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식의 평가가 많아 중요한 건 한은이 생각하는 금리의 최종 목적지란 평가 등이 나오는 것이다.

최근까지 투자자들은 최종 목표금리를 3.5% 정도로 생각해왔다. 한은이 이런 생각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은이 생각하는 최종금리, 금리인상 속도와 관련해선 소수의견, 점도표가 꽤 중요할 수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면서 제시할 6개월 포워드가이던스는 금리인상 강도를 측정하는 데 유효한 수단이다. 1인당 3개(총 21개)의 점을 찍는 가운데 금리 점도표가 5월에 비해 얼마나 매파적으로 바뀔지도 봐야 한다.

금리 결정의 바탕인 경제 전망의 변화도 확인해야 한다. 한은은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2.6%(5월)에서 3%대로 크게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는 기존 전망인 2.7%선에서 유지되거나 소폭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을 2.5%에서 3.2%로 0.7%p 상향조정한 바 있으며, 소비자물가 전망은 기존 2.7% 수준을 유지했다.

자료: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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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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