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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네고에 밀렸다 저점매수에 반등…1,384.8원

  • 입력 2026-08-26 15:4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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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6일 월말 네고와 저점 매수가 맞선 가운데 소폭 하락 마감했다.

오전에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 기대와 월말 네고에 1,381원대 초반까지 밀렸지만 이후 저점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고 글로벌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장중 1,388원대까지 치솟았다. 오후에는 코스피 강세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전환, 네고 물량 등에 상승폭을 반납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보다 1.30원 내린 1,38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오전 6시 종가인 1,382.70원보다 0.30원 오른 1,383.00원에서 출발했다.

개장 이후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기대와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하방 압력을 가했다. 전날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을 포함한 휴전에 합의했다는 러시아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락한 점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달러-원은 오전 11시15분께 1,381.2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반도체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됐고 달러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선 점도 환율을 눌렀다. 오전 한때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는 5만2천계약 수준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1,380원대 초반에서는 저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었다.

최근 달러-원이 연저점 부근까지 내려온 데 따른 레벨 부담 속에 결제 수요가 유입됐고 삼성전자 분기 배당에 따른 외국인 역송금 경계도 하단을 지지했다. 전날에도 환율이 1,370원대 후반에서 강한 저점 매수에 반등한 만큼 1,380원 안팎에서 매수세가 강화되는 모습이 이어졌다.

글로벌 달러화가 아시아 거래에서 반등한 점까지 더해지면서 달러-원은 상승 전환했다. 오전 98선 후반에서 움직이던 달러인덱스가 99선을 회복하자 달러-원은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해 낮 12시22분께 1,388.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저점인 1,381.20원과 비교하면 불과 1시간여 만에 7.10원 급등한 셈이다.

다만 1,388원대에서는 추가 상승이 막혔다. 월말을 맞아 대기하고 있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다시 출회된 데다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역송금 경계가 완화됐다. 코스피는 오후 한때 2% 안팎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에 달러-원은 오후 들어 1,384원대까지 되밀린 뒤 장 후반 1,384~1,386원 범위에서 등락했다. 오후 3시30분에는 1,384.80원으로 마감해 장중 고점과 비교하면 3.50원 낮아졌다.

이날 장세는 1,380원대 초반에서 저점 매수가 하단을 받치는 동시에 1,380원대 후반에서는 월말 네고가 상단을 누르는 양방향 수급 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오전 저점에서 낮 고점까지 7원 넘게 급반등한 뒤 다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최근 1,380원대에서 수급 공방이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데 이어 추가 인상 여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는 만큼 금통위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28일에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예정돼 있어 국내외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가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오전 네고에 1,381원대까지 내려갔지만 최근 1,380원 부근에서 저점 매수가 상당히 강하게 들어오고 있어 빠르게 반등했다"며 "달러인덱스가 99선을 회복하고 삼성전자 배당 역송금 경계가 더해지면서 장중 1,388원대까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1,380원대 후반에서는 월말 네고가 계속 나오고 있고 오후 들어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로 돌아선 점도 상단을 제한했다"며 "내일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당장은 1,380원대에서 양방향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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