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1 (월)

(상보) 러 통신사 "美·이란 휴전 곧 발표…호르무즈 항행 보장"

  • 입력 2026-08-26 10:1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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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휴전에 합의했으며 며칠 안에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파키스탄 군 소식통과 이란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휴전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을 포함해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며 양국 간 합의가 며칠 내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에 따라 향후 추가 협상과 기술적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리아노보스티가 전한 휴전 합의의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이나 이란 정부의 공식 확인도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보도에 인용된 소식통의 신빙성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보도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온 파키스탄 고위 인사들이 이란 지도부와 회담한 직후 나왔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국방군 총사령관과 모신 나크비 내무장관은 24일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 지도부와 회담했다.

나크비 장관은 회담 이후 엑스(X)를 통해 "우리는 현안을 매우 건설적으로 논의했다"며 "중대한 진전이 있었으며 회담은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끝났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는 최근 군사적 충돌 재개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 아라비야는 미국이 이란에 해상 봉쇄 중단과 제재 해제를 제안하면서 그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 대리 세력의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이 이란과의 군사적 대치보다 경제적 압박에 무게를 두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과의 갈등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미국이 대규모 금융·경제적 압박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은 이란의 핵·미사일 개발과 사이버 작전, 원유 수익 창출 등을 지원한 개인과 기업, 선박 등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에 대해서도 2차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에 이란은 미국의 제재를 전 세계 국가의 주권과 민족 자결권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하면서 제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리아노보스티의 휴전 합의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국제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이 보장되면 중동산 원유의 공급 차질 우려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최근 국제유가에 상당한 위험 프리미엄을 얹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 기대가 확산하면서 25일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3% 넘게 급락했다. 유가 하락과 함께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현재까지는 러시아 통신사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내용인 만큼 실제 휴전 합의 여부와 세부 조건은 미국과 이란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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