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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달러-원, 이란 긴장 완화·달러 약세에 하락 출발…1,380원선 공방 예상

  • 입력 2026-08-26 07:3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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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 기대와 국제유가·미 국채금리 하락, 뉴욕주식 강세 등을 반영해 1,38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1,370원대 후반에서 강한 저점 매수세가 확인된 데다 오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잭슨홀 미팅 등을 앞두고 있어 1,380원선 부근에서는 하단이 지지될 가능성이 있다.

26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81.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가 -0.40원인 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386.10원보다 3.80원 낮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 6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일 서울장 종가보다 3.40원 낮은 1,382.70원에 거래됐다. 오전 7시24분께 환율은 1,382.50원 수준을 나타내며 1,382~1,383원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원이 다시 1,380원대 초반으로 내려온 가장 큰 배경은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 기대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 아라비야는 미국이 이란에 해상 봉쇄 중단과 제재 해제를 제안하고, 그 조건으로 호르무즈해협 개방과 이란 대리 세력의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장 막판에는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 노보스티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을 포함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긴장 완화 기대가 더욱 커졌다.

이에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전장보다 3.1% 하락한 배럴당 82.3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은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에도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3.6bp가량 하락해 4.20% 수준을, 10년물 금리는 6bp 넘게 내려 4.64% 부근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 역시 98.9선으로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약 0.1% 낮은 98.89 수준에서 거래됐다.

주요 통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78달러 수준으로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169위안으로 하락했다. 특히 위안화 강세 흐름은 원화에도 우호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

위험선호 심리도 개선됐다. 뉴욕주식 시장에서 다우지수는 0.30%, S&P500지수는 0.32%, 나스닥지수는 0.66% 각각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2.19% 상승하며 8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44% 올랐다.

이에 따라 전날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주식 순매도로 달러-원에 가해졌던 역송금 부담이 이날 완화되는지 여부도 주목된다.

다만 환율의 추가 하락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전날 달러-원은 월말 네고 물량에 장중 1,378원대까지 하락했으나 저점 매수와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1,386.10원까지 반등했다. 최근 이틀 연속 1,370원대 후반에서 강한 매수세가 확인된 만큼 시장 참가자들의 저가 매수 인식이 강화됐을 수 있다.

또 달러화 자체가 단기적으로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배녹번캐피털마켓츠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전략가는 달러 펀더멘털은 부정적이지만 모멘텀 지표는 과매도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통위와 미국 주요 이벤트를 앞둔 관망 심리도 환율의 일방적인 하락을 제약할 전망이다.

오는 27일 한은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는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과 신현송 한은 총재의 메시지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서는 7월 PCE 가격지수와 잭슨홀 미팅도 예정돼 있다. 특히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연준의 추가 긴축 여부에 대한 경계도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가 물가 둔화가 지속되지 않을 경우 조만간 긴축이 적절하다고 밝힌 데다 7월 재할인율 회의에서 4개 지역 연은 이사회가 25bp 인상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된 점도 달러 하단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1,380원대 초반에서 출발한 뒤 이란 관련 뉴스와 글로벌 달러 흐름, 외국인 국내주식 매매, 월말 네고 및 결제 수요에 따라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1,380원선 아래에서는 저점 매수와 결제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1,380원대 중후반에서는 월말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수 있어 당분간 1,380원선을 중심으로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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