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0 (일)

[외환-전망] 1,380원대 안착 시도…급락 부담·美 이란 제재 경계

  • 입력 2026-08-24 07:1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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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24일 1,380원대에서 하방 압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으로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이후 달러화에 대한 신뢰 우려가 이어지고 수출 호조와 역외 매도 등 원화 강세 재료도 유효하다.

다만 달러-원이 지난주에만 30원 넘게 급락한 데다 1,380원 부근에서 결제 수요와 저점 매수가 확인된 만큼 추가 하락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발표될 미국의 대규모 이란 제재안과 이에 따른 국제유가 움직임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6시 기준 달러-원 환율은 1,386원 안팎에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30원 넘게 하락했다.

지난 21일 서울장에서도 원화 강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달러-원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장보다 6.10원 내린 1,386.5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역외와 커스터디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1,380.30원까지 밀려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약 11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 호조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이달 1~2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552억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140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198.8% 급증하면서 달러 공급 확대 기대를 키웠다.

다만 1,380원 부근에서는 결제 수요와 저점 매수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반등했다. 장 후반 달러 매도세가 약해지자 환율은 1,380원대 중후반까지 되돌림을 보였다.

역외시장도 서울장 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85.8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386.50원보다 0.55원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달러화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시간 오후 4시30분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낮은 98.84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159.01엔으로 0.03%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은 0.06% 내린 6.7213위안을 나타냈다.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가 달러화에는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열어놓은 가운데 시장에서는 재무부의 장기금리 억제 시도가 달러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이어졌다.

반면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국채금리 상승은 달러-원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S&P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8로 전월보다 2.2포인트 상승해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54.0도 웃돌았다. 제조업 PMI는 53.2로 예상치 53.9를 밑돌았다.

서비스업 지표 호조에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4.7bp 오른 4.232%, 10년물은 3.8bp 상승한 4.736%, 30년물은 3.9bp 오른 5.276%를 기록했다.

이날 외환시장의 또 다른 핵심 변수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날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경제 제재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브렌트유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해 배럴당 94.39달러를 기록했다.

제재 수위가 시장 예상보다 강할 경우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을 자극하면서 달러-원에 단기적인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제재 내용이 예상 범위에 머물고 역외 달러 매도와 수출업체 네고가 이어질 경우 1,380원 초반을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달러-원이 1,400원을 하향 돌파한 뒤 빠르게 1,380원선까지 내려온 만큼 이날은 방향성 자체보다 1,380원대에서의 수급 공방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21일 장중 1,380.30원에서 강한 저점 매수가 확인된 만큼 1,380원선의 지지 여부가 추가 하락 여부를 가르는 단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반면 반등할 경우에는 1,390원 부근에서 네고와 역외 매도가 다시 유입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1,38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미국의 이란 제재 관련 소식과 국제유가, 역외 수급에 연동해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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