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달러-원, 역외 매도에 장중 1,380원선 위협…6.1원↓·1,386.5원](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82115372409409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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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역외 매도에 장중 1,380원선 위협…6.1원↓·1,386.5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1일 역외와 커스터디를 중심으로 한 강한 달러 매도에 장중 1,380원선까지 밀리며 11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단기간 환율이 빠르게 하락한 데 따른 레벨 부담과 저점 매수,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장 후반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 서울장 종가인 1,392.60원보다 6.10원 내린 1,3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장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9월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오전 6시 종가인 1,396.00원보다 1.00원 낮은 1,395.00원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 재무부의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 효과가 희석되고 미국채 금리가 반등하면서 달러화가 강보합을 나타냈지만, 서울장에서는 역외와 커스터디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환율이 빠르게 하락했다.
개장 직후 1,390원선이 무너졌고 오전에는 낙폭이 두 자릿수까지 확대됐다. 오전 11시47분께에는 1,380.30원까지 내려가며 연저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약 11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역외를 중심으로 한 원화 강세 베팅이 이날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계 커스터디를 통한 달러 매도가 강하게 유입됐고 통화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오전부터 달러선물을 대규모로 순매도했다. 오후 한때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 규모는 7만계약을 웃돌았다.
전날과 비교하면 외국인 달러선물 수급 방향이 크게 뒤바뀌었다. 전날 외국인은 장중 달러선물을 8만계약 이상 순매수하면서 달러-원의 저점 반등에 힘을 실었지만 이날은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서 환율 하락을 압박했다.
수출 호조도 원화 강세 심리를 뒷받침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55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역대 최대 규모로 무역수지는 14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98.8% 급증하면서 국내 펀더멘털 개선과 달러 공급 확대 기대를 키웠다.
이날 취임한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의 환율 관련 발언도 시장의 하락 심리를 자극했다. 권 부총재는 최근 환율 흐름과 관련해 주식시장 조정에 따른 단기 자금 흐름의 영향이 있었다면서도 "근본적으로 펀더멘털로는 하향 쪽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글로벌 달러화도 아시아 거래에서 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 하락에 힘을 보탰다. 오전 달러인덱스는 98.7대로 내려왔고 달러-엔도 159엔 아래에서 거래됐다. 원화는 한때 달러 대비 1%가량 절상되며 아시아 통화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1,380원선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최근 며칠 사이 환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한 가운데 1,380원 부근에서 결제 수요와 저점 인식 달러 매수가 유입됐다. 오전 저점을 기록한 뒤 환율은 반등했고 오후 들어 1,380원대 초반에서 한동안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특히 장 후반에는 달러 매도세가 약해지고 저점 매수세가 힘을 얻으면서 환율이 1,380원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이에 장중 12원 넘게 확대됐던 오전 6시 종가 대비 낙폭도 상당 부분 축소됐다.
국내주식 시장의 외국인 수급도 장중 변화했다. 오전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천억원 이상 순매수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원화 강세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
시장에서는 달러-원이 1,400원을 하향 돌파한 데 이어 1,380원선까지 빠르게 내려온 만큼 단기적으로 저점 매수와 결제 수요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는 역외와 커스터디 매도가 워낙 강해 1,380원까지 별다른 저항 없이 내려왔지만 이 레벨에서는 결제와 저점 매수가 상당히 강하게 들어왔다"며 "수출 호조와 권민수 부총재 발언,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까지 겹치면서 원화 강세 심리가 강했던 하루"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1,380원 아래에서는 최근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이 상당하고 장 후반 환율이 1,386원대로 되돌아온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큰 흐름에서는 환율 상단이 낮아지고 있지만 단기간 낙폭이 컸던 만큼 당분간 1,380원선의 지지력을 확인하는 과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