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0 (일)

[외환-마감] 달러-원, 연저점 1,384원 찍고 낙폭 축소…5.1원↓·1,392.6원

  • 입력 2026-08-20 15:5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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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0일 글로벌 달러 약세에 장 초반 1,384원대까지 급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지만 결제 수요와 저점 매수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미국 재무부의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와 역외 롱스탑이 장 초반 환율을 끌어내렸지만, 단기간 환율이 빠르게 하락한 데 따른 레벨 부담이 부각됐다. 외국인의 대규모 달러선물 순매수도 반등에 힘을 보탰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 서울장 종가인 1,397.70원보다 5.10원 내린 1,39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390원대에서 서울장을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은 오전 6시 종가인 1,389.10원보다 2.10원 낮은 1,387.00원에서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간밤 미국 재무부의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에 따른 달러 약세와 역외 롱스탑이 이어지면서 빠르게 하단을 낮췄다.

오전 9시19분께에는 1,384.10원까지 떨어져 연저점을 경신했다. 지난해 9월 18일 장중 기록한 1,380.00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재무부는 잔존만기 10~20년과 20~30년 국채의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달러화도 약세 압력을 받았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0.87% 하락한 98.797을 기록해 지난 5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특별히 매파적인 내용이 부각되지 않은 점도 달러 약세를 거들었다.

하지만 달러-원이 1,380원대 중반까지 빠르게 내려가자 저점 인식에 따른 달러 매수와 결제 수요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환율은 오전 9시59분께 1,395.10원까지 반등했다. 오전 저점에서 약 40분 만에 11원가량 되돌린 셈이다. 이후에는 대체로 1,39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오후 2시께에는 1,396.60원까지 재차 상승하면서 장중 고점을 경신했다. 오전 저점인 1,384.10원과 비교하면 장중 변동폭은 12.50원에 달했다.

다만 1,396원대에서는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장 후반 달러 매물이 다시 유입되면서 환율은 1,392원대로 밀려 서울장을 마쳤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달러선물을 대규모 순매수한 점은 장중 환율 반등을 뒷받침했다.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수 규모는 오전 7만계약을 넘어선 뒤 오후에는 8만계약 이상으로 확대됐다. 전날 외국인이 6만계약 가까이 순매도했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국내 주식시장은 전날 폭락에서 급반등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6% 안팎 급등했고 외국인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원 가량 순매수했다.

강한 위험선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는 통상 원화 강세 요인이지만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급락에 따른 결제와 저점 매수 등 달러 수요가 강하게 맞서면서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전날 달러-원은 역외와 커스터디를 중심으로 한 강한 달러 매도에 14.10원 급락한 1,397.70원에 마감했다. 이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서울장 종가 기준 환율 레벨도 1,390원대로 낮아졌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7% 낮은 6.7808위안으로 고시했다. 1년물과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는 각각 3.00%, 3.50%로 동결했다. 중국의 LPR 동결이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에서는 미국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와 글로벌 달러 약세가 환율의 상단을 누르는 가운데 1,380원대에서는 결제와 저점 매수가 상당한 지지력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국채 바이백 관련 이슈는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에서 환율이 1,380원대까지 빠르게 내려가자 결제 수요와 저점 매수가 강하게 들어왔다"며 "장중 1,396원대까지 반등한 것도 새로운 상승 흐름이라기보다는 최근 급락에 따른 되돌림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장 후반 다시 1,392원대로 내려온 것을 보면 글로벌 달러 약세와 최근 꺾인 롱심리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당분간 1,380원대에서 결제 수요가 얼마나 강하게 받쳐주는지와 1,400원선이 저항선으로 굳어지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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