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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달러-원, 연저점 1,384원 찍고 1,390원대 반등…결제·저점매수

  • 입력 2026-08-20 14:3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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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0일 오후 1,39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와 역외 롱스탑으로 오전 한때 1,384원대까지 급락했지만, 이후 결제 수요와 저점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낙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2시2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1,39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서울장 종가인 1,397.70원보다는 4.00원 낮지만 이날 오전 6시 종가인 1,389.10원과 비교하면 4.60원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오전 6시 종가보다 2.10원 낮은 1,387.00원에서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간밤 미국 재무부의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에 따른 달러 약세와 역외 롱스탑이 이어지면서 빠르게 하단을 낮췄다.

오전 9시19분에는 1,384.10원까지 떨어져 연저점을 경신했다. 지난해 9월 18일 장중 기록한 1,380.00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재무부는 잔존만기 10~20년과 20~30년 국채의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달러화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0.87% 하락한 98.797을 기록해 지난 5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달러-원이 1,380원대 중반까지 빠르게 떨어지자 저점 인식에 따른 달러 매수와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환율은 오전 9시59분께 1,395.10원까지 반등했다. 오전 저점과 비교하면 불과 40분 만에 11원가량 되돌린 셈이다. 이후에는 대체로 1,393~1,395원 범위에서 방향을 탐색했다.

오후 들어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1,390원대 중반에서 저점 매수가 하단을 받치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 약세가 상단을 제한하면서 횡보 양상을 나타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달러선물을 대규모 순매수한 점도 환율의 되돌림을 뒷받침했다.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수 규모는 오전 7만계약을 넘어선 뒤 오후에는 8만계약 이상으로 확대됐다. 전날 외국인이 6만계약 가까이 순매도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전날 폭락에서 급반등했다. 코스피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6% 가까이 급등했고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도 1.5조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전날 코스피가 5.8% 폭락하고 외국인이 3조원 넘게 순매도했던 것과 정반대 흐름이다.

다만 이 같은 강한 위험선호에도 달러-원이 오전 저점에서 10원 가까이 반등한 것은 최근 환율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과 수급의 영향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날 달러-원은 역외와 커스터디를 중심으로 한 달러 매도에 14.10원 급락한 1,397.70원에 서울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에는 다시 1,384원대까지 밀리면서 이틀 사이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달러인덱스는 아시아장에서 98.8선에서 약보합권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달러의 반등은 제한됐다. 역외 달러-위안도 6.72위안대에서 전장보다 하락하며 위안화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7% 낮은 6.7808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 절상을 유도했다. 1년물과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는 각각 3.00%, 3.50%로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간밤 미국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에 따른 달러 약세 재료가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된 가운데 단기간 환율이 급락한 데 따른 결제와 저점 매수가 반등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국채 바이백 관련 이슈는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에서 결제 수요가 많이 유입됐다"며 "저점 인식도 강해지면서 환율이 올라왔지만 새로운 상승 흐름이라기보다는 최근 급락분을 되돌리는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달러가 여전히 약하고 최근 롱심리도 크게 꺾인 만큼 1,400원대로 다시 올라서기에는 부담이 있다"며 "오후에는 1,390원대에서 결제 수요와 네고 등 달러 공급 간 수급 공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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