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25 (화)

[외환-전망] 1,400원 붕괴 후 1,380원대로…弱달러에 연저점 눈앞

  • 입력 2026-08-20 07:5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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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20일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해 1,380원대에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급락하고 달러인덱스가 약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선 가운데 전날부터 이어진 역외와 커스터디 중심의 달러 매도세가 지속될지가 주목된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은 오전 6시33분께 1,388.50원에 자리를 잡았다. 전날 오전 6시 종가인 1,389.10원보다 0.60원 낮은 수준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88.4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날 서울장 종가 1,397.70원보다 8.85원 낮다.

전날 달러-원은 역외와 커스터디를 중심으로 달러 매물이 쏟아지면서 서울장에서 14.10원 급락한 1,397.70원에 마감했다. 서울장 종가가 1,300원대로 내려온 것은 약 11개월 만이다.

이후 뉴욕장에서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 재무부는 잔존만기 10~20년과 20~30년 국채의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8~9bp, 10년물 금리는 5bp가량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9% 가까이 떨어진 98.79 수준으로 밀려 지난 5월 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달러화 약세는 주요 통화 전반에서 확인됐다. 달러-엔은 158.15엔 부근으로 약 0.9% 하락했고 유로-달러는 1.1679달러 수준으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도 6.73위안 부근으로 내려왔다.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다수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등 매파적인 내용을 담았다.

몇몇 위원은 7월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을 선호했고 일부는 현재 금융여건이 물가를 2%로 되돌리기에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환시장에서는 FOMC 의사록보다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에 따른 장기금리 급락 영향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이날 달러-원은 1,390원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이면서 추가 저점 탐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전날 서울장에서 1,400원선이 무너진 데 이어 뉴욕장에서 1,385원대까지 저점을 낮춘 만큼 역외 달러 매도와 수출업체 네고가 이어질 경우 1,380원대 중후반까지 하단을 열어둘 수 있다.

특히 최근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에도 커스터디를 중심으로 달러 공급이 강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수급 흐름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1,400원이 지지선에서 저항선으로 전환되는지도 관심이다.

다만 단기간 환율 낙폭이 큰 만큼 1,380원대에서는 결제수요와 저점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그림상 52주 저점인 1,375.70원도 가까워지면서 레벨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중동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역시 환율 하단을 제한할 요인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05% 오른 배럴당 85.83달러, 브렌트유는 0.66% 상승한 91.62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미국 장기금리와 달러인덱스의 추가 하락 여부, 역외·커스터디 달러 매도 지속 여부를 주시하면서 1,380원대에서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는 1,390원선이 1차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달러 공급 우위가 이어질 경우 1,380원대 중반과 52주 저점인 1,375원대가 차례로 하단목표로 거론될 수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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