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25 (화)

[외환-오후] 커스터디 매도에 1,400원 붕괴…외인 달러선물 9만계약 순매도

  • 입력 2026-08-19 14:0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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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9일 오후 커스터디를 중심으로 한 달러 매도세에 1,400원선을 하향 돌파했다.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하고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3조원 이상 순매도하는 위험회피 장세에도 역외·커스터디 달러 매도가 이를 압도했다.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 규모도 9만계약에 육박하면서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5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1,400.05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서울장 종가인 1,411.80원보다 11.75원 낮다.

이날 환율은 1,413.30원에서 출발해 오전 9시1분 1,413.95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줄곧 하락했다. 오전 10시께 1,408원선을 깨고 11시30분을 전후해 하락 속도를 더욱 높였다.

정오를 지나면서 1,400원선마저 무너졌다. 오후 12시4분에는 1,398.75원까지 떨어져 지난해 9월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저점 매수가 유입되면서 1,400원 부근으로 소폭 반등한 뒤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오전부터 이어진 역외 및 커스터디 매도가 이날 환율 급락을 주도했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수와 관련한 커스터디 달러 매물이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9만계약 가까이 순매도하고 있다. 오전 10시45분께 4만계약 수준이었던 순매도 규모가 오후 들어 두 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특히 이날 외국인의 주식 수급과 환율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코스피는 간밤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5% 넘게 떨어졌고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규모도 3조원을 넘어섰다. 통상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는 역송금에 따른 달러 매수 기대를 높이는 재료지만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공급이 압도적인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국내주식 매수와 관련해 누적됐던 커스터디 물량과 역외의 원화 강세 베팅 등이 시차를 두고 환율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네고 물량보다는 역외 중심으로 매도가 계속 나오는 분위기"라며 "현재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글로벌 달러가 아시아장에서 소폭 약세를 보인 점도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달러인덱스는 99.6선 아래로 내려왔다. 오전 한때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중동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등도 강한 달러 매도 수급에 가려졌다.

이날 1,400원선이 무너진 것은 전날과 비교해 환율의 하방 압력이 한층 강해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전날 달러-원은 장중 1,408.00원까지 하락했지만 1,410원 아래에서 결제와 저점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1,411.80원으로 낙폭을 줄였다. 당시 시장에서는 1,408원 부근의 지지력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이날은 전날 저점인 1,408원을 비교적 쉽게 뚫은 뒤 1,400원까지 연이어 하향 돌파했다. 장중 저점도 1,398.75원까지 낮아지면서 환율 레벨이 한 단계 더 낮아질 가능성을 시험하는 모습이다.

다만 1,398원대에서는 저점 매수가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은 일단 제한되고 있다. 오후 들어 1,400원 부근에서 공방이 이어지는 만큼 시장의 관심도 1,400원선 안착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이 주식을 대규모로 팔고 있는데도 환율이 1,400원을 깨고 내려왔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달러 매도 수급이 강하다는 의미"라며 "다만 단기간에 10원 넘게 떨어진 만큼 1,398원대에서는 결제와 저점 매수도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세가 계속 확대되는지와 1,400원 아래에서 환율이 안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1,400원선이 다시 저항선으로 굳어질 경우 추가로 저점을 낮출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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