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18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중동 지정학적 긴장 재고조...美 장기금리 속등 여파에 국내 장기금리도 급등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8일 미국 장기금리 급등 여파에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시한 만료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미국 장기금리가 크게 오른 영향을 받았다.
3년 국채선물은 11틱 하락한 103.13, 10년 선물은 60틱 떨어진 105.07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4,741계약 순매도하고 10년 선물은 118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고조되면서 미국 소매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장기금리가 뛰었다"면서 "최근 수급 불안을 나타낸 국내시장의 장기구간도 크게 밀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6-5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5.4bp 오른 3.849%, 국고10년물 26-6호 금리는 7.3bp 뛴 4.383%를 기록했다.
국고20년물 25-9호는 11.6bp 상승한 4.661%를 나타내는 등 초장기 금리는 더욱 뛰었다.
■ 미국 따라 장기금리 급등...오후장 들어 가격 하락 압력 줄어
1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0틱 하락한 103.14, 10년 선물은 47틱 떨어진 105.2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 연휴기간 미국 장기금리가 뛰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장기구간 위주의 금리 상승 압력이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시한 만료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미국 장기금리가 크게 올랐다.
이날 예정된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도 부담요인이 됐다.
국내 연휴기간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4일 5.00bp, 17일 2.90bp 상승해 4.7220%로 뛰어올랐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7월 31일(4.7360%) 이후 최고치였다.
특히 미국채 30년물 수익률은 5.3%대를 돌파해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14일 4.65bp, 17일 4.40bp 뛰어 5.3040%를 기록했다. 이 금리는 지난 7월 31일(5.2780%)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미국채 장기금리가 중동지역 교착 상황에 따른 인플레 우려, 수급 부담 등을 반영하면서 맥을 추지 못하자 국내 장기금리도 부진했다.
특히 외국인은 국채선물 매도로 나오면서 채권가격은 짓눌렀다.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와 유가 상승에 코스피 강세까지 겹친 상황에서 외국인이 선물 매도로 나오자 낙폭을 확대했다.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서는 3조원 모집에 7조1,560억원이 응찰해 238.5%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낙찰액은 2조9,710억원이며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4.415%였다.
오전엔 미국 장기금리 상승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외국인이 3년과 10년 선물을 동시에 팔면서 시장이 상당히 밀렸지만 오후에는 10년 선물 매도가 거의 정리되면서 금리 상승 탄력이 떨어졌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장 후반부 10년 선물 순매수로 전환하고 주가는 낙폭을 키우면서 채권가격은 낙폭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 코스피, 초반 급등하다가 속락하며 약세 전환...달러/원, 작년 10월 2일 이후 최저
코스피지수는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장 초반 급등하다가 장중 급락세로 전환하자 지수도 마이너스로 돌았다.
코스피지수는 108.11P(1.55%) 하락한 6,869.83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7,216.62까지 뛰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AI 관련 반도체 수요 기대 등이 국내 대표주들을 지지하는 듯했지만, 지수 7,200선에서 차익실현 등이 나오면서 지수가 빠졌다.
외국인은 861억원, 개인은 7,31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7,854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6,000원(2.19%) 하락한 268,500원, SK하이닉스는 17,000원(1.03%) 오른 1,662,000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이날 주가 하락에 대해 미국의 관세 압박 등을 거론했다.
대통령이 8월 15일에 통상 수장(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을 경질한 데 따른 불안감을 느끼는 투자자도 있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다가 급락했다"면서 "미국 측의 대미 반도체 투자 압박, 한국 통상 수장의 전격 경질로 인한 통상 공백 우려 등도 작용한 듯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및 기관의 수급 악화 우려가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코스닥은 30.45P(3.52%) 급락한 834.20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6거래일만에 하락한 것이다. 외국인은 368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원 환율은 레벨을 더 낮췄다.
달러/원은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1.2원 하락한 1,411.8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일 이후 가장 낮은 서울장 종가다.
간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연장 불발과 국제유가 상승,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 등으로 장 초반에는 달러/원에 상방 압력이 예상됐지만 개장 이후 국내 수급이 이를 압도했다.
달러/원은 장중 1,410원 아래로 떨어졌으나 1,408원에서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환율 1,410원 아래에선 결제 수요와 달러 저점 매수가 유입됐으며, 환율은 1,410원대 초반에서 서울장 거래를 마무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