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25 (화)

[외환-전망] 달러-원, 美 PPI 둔화에 하방 압력…1,410원 지지력 주목

  • 입력 2026-08-14 07:31
  • 김경목 기자
댓글
0
[외환-전망] 달러-원, 美 PPI 둔화에 하방 압력…1,410원 지지력 주목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4일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밑돈 영향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PI까지 물가 상승 압력 둔화를 시사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한층 후퇴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뉴욕증시가 상승한 점도 원화에 우호적인 재료다.

다만 전날 달러-원이 장중 1,410원대 초반까지 급락한 뒤 결제 수요 등에 밀려 1,420원 부근까지 되돌림을 보였다는 점에서 1,410원대에서는 하방 경직성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환율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14일 오전 6시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날 서울장 종가인 1,419.40원보다 0.80원 내린 1,418.60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전 6시 종가 1,418.50원과 비교하면 0.10원 높았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418.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 -0.6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보다 0.20원 낮은 수준이다.

간밤 달러화는 미국의 예상보다 낮은 생산자물가를 소화하며 약보합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전품목 P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4.7% 올라 예상치 4.9%를 하회했으며 6월 5.5%보다 상승폭을 크게 축소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예상치 0.3%를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 상승했다.

전날 발표된 7월 CPI에 이어 PPI까지 물가 압력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전망은 추가로 후퇴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35% 수준으로 전날 40%, 일주일 전 55%에서 낮아졌다.

미국 국채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7bp 하락한 4.142%로 7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5.3bp 내린 4.639%, 30년물 금리는 3.9bp 하락한 5.208%를 나타냈다.

금리 하락에도 달러 약세폭은 제한됐다. 달러인덱스는 PPI 발표 직후 장중 99.80 부근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대부분 되돌리며 99.96 수준을 나타냈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하며 달러화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드론을 이용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정유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후 사우디군이 예멘 북부 일부 지역을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장중 배럴당 80달러선 하향 돌파를 시도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낙폭을 일부 줄여 81.25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주식 시장 강세는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3% 상승했고 S&P500지수는 0.65% 오른 7,798.9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0.81%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물가지표 둔화에 따른 연준 금리 전망 변화와 함께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수급이 달러-원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고 코스피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등하면서 장중 원화 강세를 지지했다.

간밤 미국에서도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만큼 국내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수가 이어질 경우 달러-원에는 추가 하락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다만 전날 환율 흐름에서 확인된 1,410원대의 강한 결제 수요는 하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달러-원은 전날 오전 MAR 시장과 달러선물에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1,410원대 초반까지 급락했지만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투자 관련 환전 수요가 유입되자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결국 장 막판 상승 전환해 1,419.40원에서 서울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PPI 둔화와 미국 금리 하락, 위험선호 회복을 반영해 1,410원대에서 하락을 시도하되 전날 확인된 결제 수요와 중동 리스크 등에 하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가 지속될 경우 1,410원대 중반 이하로 저점을 낮출 여지가 있지만, 1,410원선에 가까워질수록 결제 및 저가 매수세가 다시 강해지는지가 추가 하락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