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필리 반도체지수 0.5% 상승 속 SK하닉 ADR 7.3% 급등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3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한 가운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7% 넘게 급등했다. 미국 생산자물가 둔화와 국채금리 하락으로 기술주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주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0.54% 오른 8,718.4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 넘게 상승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반도체주 가운데 메모리 업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장보다 4.23% 급등한 949.83달러에 마감했다. 샌디스크도 13.7% 급등했다.
특히 SK하이닉스 ADR은 전장보다 7.3%가량 급등했다. 최근 글로벌 메모리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도 메모리 관련주에 매수세가 집중된 모습이다.
주요 반도체 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0.54% 오른 225.30달러에 마감했고 브로드컴은 0.43% 상승한 417.82달러를 기록했다.
AMD는 0.02% 오른 483.01달러로 강보합을 나타냈다. ASML홀딩 ADR은 2.09%, ARM홀딩스 ADR은 2.49%, 마벨테크놀로지는 2.35% 각각 상승했다. 인텔도 3.58% 올랐다.
반면 일부 종목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2.48% 하락했고 램리서치는 3.34% 내렸다. 코히런트와 모놀리식파워시스템즈도 각각 7.99%, 4.30% 급락했다.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는 2.20% 하락했다.
이날 반도체주에는 미국의 물가 압력 완화와 국채금리 하락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쳐 예상치를 하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PPI가 4.7% 상승해 전월 5.5%보다 상승폭을 축소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PI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신호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낮아졌다.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60%대 중후반까지 높아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약 5bp 하락한 4.6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약 5bp 내린 4.15%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하락도 기술주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43% 하락한 배럴당 81.25달러, 브렌트유는 2.15% 내린 87.07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뉴욕주식 시장에서 나스닥지수는 0.81% 오른 26,803.03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65% 상승한 7,798.99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13%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SK하이닉스 ADR 등 메모리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