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3 (수)

[채권-오후] 美·호주 금리 하락에 강보합…외인 선물 매도는 부담

  • 입력 2026-08-13 13:2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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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13일 오후 강보합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과 호주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도 우호적인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도를 확대하고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에 힘입어 4%대 급등세를 이어가는 점은 강세폭을 제한하고 있다. 최근 불안정한 흐름을 보인 초장기물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하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1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틱 오른 103.35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틱 상승한 105.80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800계약가량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도 360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오전에 비해 3년 선물을 중심으로 매도 규모가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현물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6bp 내린 3.776%, 10년물 금리는 0.2bp 상승한 4.287%를 기록했다.

오전 중 30년물 금리가 전장보다 5.4bp 오른 4.739%까지 치솟는 등 초장기물 약세가 이어지면서 장단기 금리차 확대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오전 11시4분 기준 30년물 금리는 3.4bp 오른 4.719%를 기록했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아시아 채권시장 강세와 맞물려 10년 국채선물이 상승권으로 돌아서는 등 장기구간의 약세 압력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뉴욕장 대비 1.9bp가량 내린 4.677%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호주 10년물 금리도 2.8bp 하락한 4.967%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된 영향이 아시아 채권시장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7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4% 상승했고 근원 CPI는 각각 0.2%, 2.5% 올라 모두 예상에 부합했다. 이에 금리선물시장에서 9월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60% 수준으로 높아졌다.

국내시장에서는 해외금리 하락이라는 강세 재료와 외국인 선물매도, 주식시장 급등 및 초장기물 수급 불안이라는 약세 재료가 맞서는 양상이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2조4천억원가량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4% 전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한 위험선호가 채권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전에도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 강세를 앞세워 6,800선을 넘어서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1,416원 전후에서 움직이면서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오후 들어 10년 선물이 상승 전환하는 등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고 있지만 초장기물 수급과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계속되는 만큼 강세를 확대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과 호주 금리가 내려가면서 오전보다 장기 쪽 분위기는 조금 나아졌지만 외국인이 3년 선물을 5천계약 가까이 팔고 있어 강세를 적극적으로 쫓아가기는 부담스럽다"며 "무엇보다 최근 시장을 흔든 30년물 수급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기 어려워 초장기물 움직임을 계속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10년물과 30년물 금리차가 40bp에 육박할 정도로 확대된 데는 보험사의 초장기물 수요 부진이 핵심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보험사 매수 공백 속에 손절과 투기적 매매까지 겹치면서 20~30년 구간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코스피가 4% 가까이 오르고 외국인이 주식을 2조원 넘게 사는 상황에서도 채권이 강보합을 유지한다는 것은 미국 물가와 해외금리 하락이 어느 정도 하단을 받쳐주고 있다는 의미"라며 "다만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가 살아 있고 초장기 수급도 불안하기 때문에 당장 강한 방향성을 만들기보다는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 미국 PPI가 예정돼 있는 만큼 오후에는 외국인 선물 수급과 30년물 금리를 확인하면서 관망하려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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