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3 (수)

[채권-오전] 美금리 하락에도 보합권 혼조…초장기 수급·외인 선물매도 경계

  • 입력 2026-08-13 11:0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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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13일 오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과 호주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초장기물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면서 강세폭을 제한하고 있다.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4% 안팎 급등한 점도 채권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10시5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틱 오른 103.35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틱 하락한 105.74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690계약가량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도 190계약가량 순매도했다.

현물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4bp 내린 3.778%, 10년물 금리는 1.4bp 상승한 4.299%를 기록했다. 단기구간이 소폭 강세를 보인 반면 장기구간은 약세를 나타내면서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된 점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7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올라 모두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이에 금리선물 시장에서 9월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60% 수준으로 높아졌다.

아시아 거래에서도 미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뉴욕장 대비 1.5bp가량 내린 4.68%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호주 10년물 금리도 2.8bp가량 하락한 4.96%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국내 채권시장은 해외 금리 하락을 적극적으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고채 20~30년 구간을 중심으로 나타난 수급 불안이 투자심리를 계속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장중 급등세를 보인 뒤 상승폭을 줄였지만 최종적으로 2.9bp 오른 4.686%를 기록했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 차이도 39bp를 웃돌 정도로 확대됐다. 보험사의 초장기물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손절과 투기적 매매 등이 겹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수급도 강세를 제한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을 1만1,93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416계약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양 선물을 모두 순매도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강한 위험선호도 채권시장에는 부담이다.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 강세와 외국인·기관 매수에 힘입어 4% 안팎 급등해 6,8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천억원가량 순매수했고 기관도 약 3천억원 순매수했다.

달러-원 환율은 1,414원 전후에서 움직이며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CPI가 예상에 부합했고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금리도 내려가고 있어 단기구간에는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다만 국내는 초장기물 수급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외국인도 선물을 계속 팔고 있어 미국 금리 하락을 그대로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30년물 쪽이 다시 흔들리면 10년 선물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적극적으로 듀레이션을 늘리기보다는 초장기물 움직임을 확인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를 등에 업고 4% 넘게 급등하는 것도 채권에는 부담"이라며 "미국 물가 안도감과 아시아 금리 하락이라는 강세 재료가 있지만 국내 주식시장 위험선호와 한은의 추가 긴축 가능성, 초장기물 수급 부담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오전장은 3년 이하 구간은 상대적으로 견조하고 장기구간은 약한 커브 스티프닝 성격이 강하다"며 "오늘 밤 미국 PPI도 예정돼 있어 오후에도 한쪽으로 강하게 방향을 잡기보다는 외국인 선물 수급과 초장기물 움직임에 따라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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