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3 (수)

[채권-개장] 美 CPI 안도 속 보합권 혼조…외인 수급·초장기물 경계

  • 입력 2026-08-13 09:1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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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美 CPI 안도 속 보합권 혼조…외인 수급·초장기물 경계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13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미국 물가 둔화로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된 점은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간밤 미국 장기금리가 물가 발표 이후 하락폭을 되돌린 데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의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과 외국인 선물 수급, 최근 불안한 초장기물 움직임 등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졌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8시59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틱 오른 103.32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틱 하락한 105.74를 나타냈다.

장 초반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70계약가량 순매도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170계약가량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중단기 구간에서 하락하고 초장기 구간에서는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7월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7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올랐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 모두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며 전년 대비 상승률은 6월보다 각각 0.1%포인트 둔화했다.

이에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CPI 발표 전 50% 초반에서 60% 수준으로 높아졌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20% 안팎으로 하락한 반면 10년물은 4.69% 부근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5.25%대로 상승했다.

420억달러 규모의 미국채 10년물 입찰에서는 4.683%에 낙찰됐다. 응찰률은 2.53배로 최근 신규 발행 6회 평균인 2.44배를 웃돌면서 수요는 대체로 무난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 채권시장은 CPI 안도감을 반영하면서도 적극적으로 강세 베팅에 나서기보다는 외국인 선물 수급을 확인하는 모습이다.

전일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1,93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416계약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가 장중 채권가격 상승을 제한했던 만큼 이날도 외국인의 방향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는 초장기물도 관심사다. 전일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장중 급등세를 보인 뒤 상승폭을 축소했지만 최종적으로 2.9bp 오른 4.686%를 기록했다. 최근 손절과 투기적 매매 등이 맞물리면서 20~30년 구간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날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와 초장기물 수급을 확인하는 가운데 밤에 발표되는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앞두고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9월 인상 우려가 다소 줄었다"며 "국내시장도 소폭 강세를 시도할 수 있겠지만 오늘도 외국인 움직임을 보면서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밤 미국 PPI도 확인해야 하고 최근 초장기물 움직임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예상에 부합한 CPI와 무난한 미국채 입찰에도 뉴욕 국채금리가 하락폭을 되돌린 영향을 받고 있다"며 "국내시장도 전일 외국인의 비우호적인 수급 속에서 강보합권을 지지했던 만큼 장 초반에는 신중한 탐색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변동성이 커진 장기구간 일드커브 움직임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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