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25 (화)

[외환-마감] 달러-원, CPI 경계 속 1415.7원 약보합…코스피 급등에도 하방 제한

  • 입력 2026-08-12 15:4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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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2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소폭 하락해 1,415원대에서 서울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장중 4% 넘게 급등하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대규모로 유입됐지만, 미국 물가지표를 확인하려는 심리와 국제유가 상승, 달러-엔 오름세 등이 맞물리면서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장보다 0.30원 내린 1,41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재차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1,412.5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역외 매도 등이 유입되면서 오전 9시42분께 1,411.4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저가 매수와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빠르게 반등했고 오전 후반부터 상승폭을 확대했다. 낮 12시30분께에는 1,418.05원까지 올라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는 6.65원이었다.

오후 들어서는 1,415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다 오후 2시 이후 한때 1,414원대 중반까지 밀렸다. 이후 재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막판 1,417원대로 올라섰다가 1,415.70원에서 서울장을 마쳤다.

수급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맞서면서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1,41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와 해외투자 관련 환전 수요가 유입돼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이날 눈에 띈 부분은 국내주식 급등에도 원화 강세가 제한됐다는 점이다. 코스피는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급등했고 외국인도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다. 주식시장 위험선호만 놓고 보면 달러-원에 상당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 환율은 오전 1,411원대에서 1,418원대까지 오히려 반등했다.

미국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환율 하단을 받쳤다. 최근 미국 고용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낮아졌지만 연준 인사들의 물가 경계 발언은 이어졌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7월 CPI 결과에 따라 9월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다시 크게 움직일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중동 불확실성도 원화 강세를 제약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란은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자국의 조건을 수용하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를 본격적인 긴장 완화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인식이 유지됐다. 국제유가도 이런 불확실성을 반영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장중 4% 넘게 급등하고 외국인 주식 매수도 상당했지만 달러-원이 1,410원대 초반을 뚫고 내려가지는 못했다"며 "CPI를 앞둔 경계감 속에 결제와 저가 매수가 꾸준히 유입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장중 1,411원대와 1,418원대를 모두 확인했지만 결국 1,415원대로 돌아온 것은 CPI를 앞두고 방향성 베팅이 제한됐다는 의미"라며 "이제는 미국 물가 결과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를 어떻게 바꿀지가 달러-원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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