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후] 초장기 금리 급등폭 축소…외인 선물 매도·CPI 경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81213271905062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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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초장기 금리 급등폭 축소…외인 선물 매도·CPI 경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12일 오후 장에서 오전 한때 급등했던 초장기물 금리가 상승폭을 크게 줄이면서 다소 안정을 찾고 있다.
오전 국고채 30년물 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는 등 초장기 구간의 수급 불안이 시장 전반을 압박했다. 이후 초장기물 금리가 고점에서 빠르게 내려오면서 중단기와 장기 구간도 약세폭을 일부 되돌렸다.
다만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동시에 대규모 순매도하고 있고 이날 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예정돼 있어 적극적인 강세 전환까지는 제한되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틱 상승한 103.26을, 10년 국채선물은 11틱 하락한 105.62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천860계약가량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도 2천230계약가량 순매도했다.
현물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장보다 0.4bp 오른 3.801%, 10년물 금리는 1.7bp 상승한 4.312%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의 최대 관심은 초장기 구간에 집중됐다.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오전 9시46분께 4.728%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전날에도 30년물 금리가 장중 10bp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손절성 매도가 이어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그러나 오전 후반부터 30년물 금리가 고점에서 상승폭을 빠르게 줄이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다소 진정됐다. 초장기물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자 중단기와 장기 구간도 이를 따라 약세폭을 줄였다.
최근 채권시장에서는 초장기물 수급 불안이 시장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전날 국고채 30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10bp 넘게 급등했고 외국인도 30년 지표물을 4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보험사 매도와 일부 포지션 언와인딩이 겹친 것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주 후반 국고채 50년물 입찰까지 예정돼 있어 초장기물 수급에 대한 경계감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도 시장의 추가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 오전 10시43분께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도는 4천260계약가량이었으나 오후 1시20분에는 7천860계약 수준까지 늘었다. 오전 한때 10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2천계약 넘는 순매도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따라 초장기물 금리 급등세가 진정됐음에도 시장 전체가 뚜렷한 강세로 돌아서지는 못하고 있다.
이날 통화안정증권 1년물 입찰도 수요가 강하지 않았다. 발행예정액 7천억원에 15개 기관이 5천억원을 응찰했고 낙찰액은 4천100억원에 그쳤다. 낙찰수익률은 3.350%였다.
주식시장 강세도 채권에는 부담이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4% 넘게 급등했고 외국인도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다.
해외 채권금리는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다. 오후 1시20분 현재 미국 국채금리가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4.1bp가량 오른 2.84%, 호주 국채 10년물은 0.6bp가량 하락한 4.997%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통화정책을 둘러싼 부담도 남아 있다. 전날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하고 물가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경제지표를 확인하면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달 말 금융통화위원회의 연속 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여기에 이날 밤 미국 CPI가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오후 들어 포지션을 크게 가져가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미국 7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1%, 근원 CPI가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각각 3.4%, 2.5%로 전월보다 0.1%포인트씩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오전에는 30년물에서 손절성 매도가 나오면서 금리가 급등했고 그 영향이 10년 이하 구간까지 번졌는데, 30년 금리가 고점에서 빠르게 내려오면서 시장도 일단 진정되는 모습"이라며 "오늘 시장은 사실상 초장기물 움직임이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초장기 수급 문제가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고 이번주 50년물 입찰도 남아 있다"며 "30년물이 다시 밀리는지가 오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초장기물 금리가 오전 고점에서 상승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는 점은 시장에 긍정적이지만 외국인이 3년과 10년 선물을 동시에 강하게 팔고 있어 가격이 크게 회복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CPI까지 앞두고 있어 오후 후반으로 갈수록 방향성 베팅보다는 포지션을 가볍게 가져가려는 분위기가 강해질 수 있다"며 "결국 초장기물 수급이 추가로 안정되는지와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진정되는지가 장 후반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