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25 (화)

[외환-전망] 달러-원, 유가 급등·强달러에 1,410원대 후반 중심 등락…CPI 경계

  • 입력 2026-08-11 07:3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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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달러-원, 유가 급등·强달러에 1,410원대 후반 중심 등락…CPI 경계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1일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달러 강세를 소화하며 1,41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가면서 국제유가가 5% 안팎 급등했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달러인덱스도 강세를 보인 점은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가할 요인이다.

다만 전일 환율이 장중 1,408원대에서 1,420원선까지 빠르게 반등한 데 따른 레벨 부담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의 소폭 하락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11일 오전 6시 기준 달러-원 환율은 1,418.3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서울장 오후 3시30분 종가인 1,418.40원보다 0.10원 낮지만, 전일 오전 6시 종가 1,408.50원과 비교하면 9.80원 높은 수준이다. 이후 환율은 오전 6시41분 현재 1,417.75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17.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65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 현물환 종가 대비 0.65원 낮은 수준이다.

대외 여건은 원화에 다소 부담스럽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난항에 전장보다 5.1% 급등한 배럴당 82.1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5.0% 오른 87.72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전쟁 피해 배상 요구에 맞서 미국도 이란에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역시 미국이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99.82 수준으로 약 0.3% 올랐고 달러-엔은 159.30엔 부근으로 1% 넘게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도 6.74위안대로 올랐다.

전일 서울장에서 확인된 수급 흐름도 주목된다. 달러-원은 미국 7월 고용 부진을 반영해 장 초반 1,408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저가 인식에 따른 결제 수요가 유입되며 빠르게 반등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약 1조5천억원 순매도하고 달러선물도 5만계약가량 순매수한 점이 환율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날도 외국인의 주식 및 달러선물 수급이 전일 흐름을 이어갈 경우 1,420원선 재시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 다만 1,420원 부근에서는 네고와 단기 고점 인식에 따른 매도 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 관심은 12일 발표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 고용 쇼크로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했지만 유가가 다시 급등한 가운데 CPI까지 강하게 나오면 금리 인상 기대가 재차 강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유가 급등과 달러 강세가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1,420원 부근의 레벨 부담과 CPI 대기 심리가 상단을 제한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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