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14 (금)

(상보) 트럼프 "이란이 배상 요구한 것 흥미롭다…우리도 요구"

  • 입력 2026-08-11 07: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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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트럼프 "이란이 배상 요구한 것 흥미롭다…우리도 요구"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전쟁 피해 배상 요구에 맞서 미국도 이란에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협상대표들이 지난 5개월간의 군사 충돌에서 입은 피해에 대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흥미로운 생각이다. 왜냐하면 이제 나도 마찬가지로 이란에 배상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협상대표들에게 앞으로의 모든 협상에서 이 문제를 확실히 제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 가운데 하나로 전쟁 피해 전액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도 맞대응 차원에서 배상 문제를 협상 의제로 올리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양측의 대치가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 충돌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시작됐다고 주장하면서 이란의 배상 요구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이란이 과거 미국인과 지역 주민들에게 끼친 피해까지 배상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도로변 폭탄과 여러 분쟁에서 살해하거나 중상을 입힌 모든 사람들에 대한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며 전투에서 사망한 미국인과 피해자 가족들을 거론했다.

또 "지난 50년간 이란이 살해한 수십만명의 무고한 시위대 가족들에게도 배상금이 지급돼야 한다"며 최근 5개월간 발생한 사망자들에 대해서도 이란의 책임을 주장했다.

그는 별도의 글을 통해 이란이 레바논과 시리아, 예멘,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입힌 피해와 사망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6대 조건을 제시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르드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지난 8일 미국의 대이란 위협과 모욕 중단, 이란과 역내 동맹세력에 대한 전쟁의 영구 종식, 해상 봉쇄 해제, 이란 주변 미군 철수, 전쟁 피해 전액 배상과 제재 해제, 이란 동결자산 전면 해제 등을 요구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미국이 이 같은 조건을 수용하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이 오만과 진행하는 해상 운송 관련 협상에 대해서도 "안전한 선박 통행을 위한 항로에 관한 합의일 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도 배상 문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이어갔다.

그는 이란에 대한 향후 조치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알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어 배상금 문제에 대해서는 "배상돼야 할 손해가 있다면 이란이야말로 그런 피해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도 열려 있다"며 "현재 그 해협을 통제하는 유일한 주체는 미 해군"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란이 간혹 기뢰를 설치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전체 해협의 기뢰를 제거했고 지금 상황을 100%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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