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14 (금)

(상보) 연준 해맥 “나중에 급격한 인상 피하려면 지금부터 점진적으로 올려야”

  • 입력 2026-08-11 06:5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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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지금부터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응을 늦출수록 향후 더욱 급격한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해맥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이 행동을 시작하고 통화정책에 더 많은 제약을 가하기 시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상을 정지 표지판을 앞두고 자동차의 브레이크를 미리 밟는 것에 비유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나중에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기보다는 지금부터 서서히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해맥 총재는 한 차례의 금리 인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한 번의 25bp 금리 조정은 경제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따라서 아마 몇 차례의 움직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횟수가 얼마나 될지는 예단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가 정확히 어디에서 끝날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해맥 총재는 현재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인 3.50~3.75%가 미국 경제를 '의미 있게 제약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과의 대화를 언급하면서 "현재 금리 수준 때문에 기업들이 성장 투자를 제약받고 있다고 느낀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있다"며 "내게는 이것이 바로 지금이 행동해야 할 때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긴축을 미룰수록 2% 물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목표 수준으로 끌어내리기도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맥 총재는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지고 25bp 인상을 주장한 매파 성향 인사다.

그는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에도 인플레이션이 스스로 연준 목표로 복귀할 것으로 낙관하지 않았다.

해맥 총재는 "우리가 정책 기조를 바꿔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되돌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그것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내가 보는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목표로 돌아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6월 전년 대비 3.3% 상승해 연준의 2% 목표를 여전히 크게 웃돌았다.

최근 고용지표 부진에도 물가 안정에 대한 그의 초점은 달라지지 않았다.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은 2만3천명 감소해 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해맥 총재는 최근 12개월간 월평균 고용 증가폭이 2만~2만5천명 수준이며 실업률 4.1%도 자신이 추정하는 완전고용 수준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동시장에 대해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맥 총재는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연준의 정책 행동을 대신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지만 대체할 수는 없다"며 "적절한 시점에는 우리의 말을 행동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연준의 발언을 어떻게 해석하고 움직이는지를 정책 판단에 고려하겠지만 "궁극적으로 그것이 필요할 때 연준이 직접 행동하는 것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해맥 총재는 연준의 신뢰도 역시 2%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명확한 의지와 행동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경제지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투명하게 설명하고,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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