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25 (화)

[외환-마감] 달러-원, 저가매수에 1410원대 후반 상승…외인 주식 매도·달러선물 매수

  • 입력 2026-08-10 15:4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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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0일 저가 매수와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 등에 1,410원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7월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를 반영해 장 초반 1,410원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저가 인식에 따른 결제 수요와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수가 유입되면서 빠르게 반등했다. 아시아 시간대에서 달러와 엔화가 지난주 움직임을 일부 되돌린 점도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장보다 2.30원 오른 1,418.4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이날 1,413.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9시께 1,408원대로 하락했다.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과 달리 감소한 데 따른 달러 약세를 반영하면서 2거래일 연속 장중 1,410원선을 밑돌았다.

하지만 1,400원대 후반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방향을 빠르게 틀었다. 환율은 오전 10시49분께 1,417.40원까지 상승한 뒤 오후 한동안 1,415~1,416원대에서 움직이다 장 후반 다시 상승폭을 확대해 1,418원대에서 기준가를 형성했다.

최근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1,400원대 초반에서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성 달러 매수가 강해진 것이 하단을 지지했다.

외국인의 수급 변화도 환율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이날 달러선물시장에서 5만계약 가량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외국인이 달러선물을 대규모 순매도하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던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원화에 부담을 줬다. 오후 들어 코스피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조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다.

글로벌 달러의 추가 약세가 제한된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미국 고용 쇼크와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경계감으로 크게 하락했던 달러-엔은 이날 아시아장에서 158엔대로 반등했다.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만3천명 감소해 시장 예상인 8만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는 지난주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고용 부진으로 달러가 약해졌지만 1,40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를 비롯한 달러 실수요가 상당히 강하게 들어왔다"며 "달러-엔이 반등하고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순매도한 가운데 달러선물도 대규모 순매수하면서 장 후반 환율이 다시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 미국 CPI라는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한쪽으로 강하게 방향을 잡기는 쉽지 않다"며 "고용 부진으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했지만 CPI 결과에 따라 미국 금리와 달러 방향이 다시 바뀔 수 있어 당분간 수급에 연동한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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