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25 (화)

[외환-오후] 달러-원, 저가매수에 1410원대 중반 반등…외인 주식 매도·달러선물 매수

  • 입력 2026-08-10 14:37
  • 김경목 기자
댓글
0
[외환-오후] 달러-원, 저가매수에 1410원대 중반 반등…외인 주식 매도·달러선물 매수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0일 오후 1,410원대 중반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7월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으로 오전 한때 1,410원선을 밑돌았지만, 저가 인식에 따른 결제 수요가 유입된 데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와 달러선물 대규모 순매수가 맞물리면서 반등했다. 다만 글로벌 달러와 아시아 통화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오전 고점 부근에서는 추가 상승도 제한되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2시1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1,416.15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직전 종가인 1,409.50원보다 6.65원 오른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1,413.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9시1분께 1,408.55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해 오전 10시49분에는 1,417.4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오후 들어서는 방향성이 다소 약해졌다. 1,415원 안팎까지 상승폭을 줄였다가 다시 1,416원대로 올라서는 등 1,41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고용 쇼크에도 아시아 시간대에서 달러의 추가 약세가 제한된 점이 환율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만3천명 감소했다. 시장 예상인 8만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으며 5월과 6월 고용 증가 폭도 하향 조정됐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하면서 지난주 달러인덱스가 99선 중반까지 하락했다.

다만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달러가 추가로 밀리지 않은 가운데 달러-엔이 158엔대 초반으로 반등했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의 외환시장 개입 발언 이후 나타났던 엔화 강세가 일부 되돌려지면서 달러-원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달러선물시장에서 4만계약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이 달러선물을 대규모 순매도하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던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된 점도 원화에는 부담이다. 코스피는 0.6% 전후 상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천억원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최근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1,400원대 초반에서 결제 등 실수요성 달러 매수가 강해진 점도 하단을 지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전 시장에서도 저점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1,410원대 중반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후에는 글로벌 달러 흐름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외국인의 달러선물과 국내주식 매매 등 수급이 환율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며 "1,417원대에서는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수 있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저가 결제가 이어지면 1,420원선 재시도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미국 CPI라는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한쪽으로 강하게 방향을 잡기도 쉽지 않다"며 "고용 부진으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했지만 CPI 결과에 따라 미국 금리와 달러가 다시 움직일 수 있어 당분간 수급에 연동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