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3 (수)

[채권-장전] 美 고용쇼크가 바꾼 연준 금리전망

  • 입력 2026-08-10 08:0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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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0일 미국 고용지표 부진 여파에 강세로 출발할 듯하다.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2만3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9월 금리인상 기대감이 퇴조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9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50% 중후반대에서 40% 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베선트 재무장관이 앞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을 띄웠지만, 원유시장의 불안은 이어지는 중이다.

■ 美10년 금리 4.64%대로 하락...9월 금리인상 전망 퇴조 속 단중기 구간 위주 하락

미국채 시장은 현지시간 7일 예상을 밑돈 고용지표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고용 데이터가 예상보다 부진한 수치를 보여주자 9월 금리인상 기대감은 후퇴했으며, 금리는 단중기 구간 위주로 내려갔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00bp 하락한 4.647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60bp 떨어진 5.201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5.20bp 하락한 4.1975%, 국채5년물은 4.50bp 떨어진 4.3510%를 나타냈다.

다만 중동 정세에 대한 우려로 유가는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선박 통행량까지 감소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89달러(1.15%) 오른 배럴당 78.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물은 1.06달러(1.29%) 상승한 배럴당 83.5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이 지연되면서 매수 우위 흐름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앞서 해협 재개방 기대감을 띄웠지만 구체적인 합의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량이 감소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무역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량은 전날보다 33% 감소했으며 상당수 선박이 이란 항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곧 끝날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이 충분한 탄약과 공급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양측 협상이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해협 정상화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이어졌다.

미국의 7월 고용 부진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인 통항 정상화 여부와 미국·이란 협상 진전 상황이 향후 유가 방향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달러가격은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기대 후퇴로 하락했다.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경계감까지 더해져 달러/엔이 하락한 것도 달러인덱스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인덱스(DXY)는 0.34% 하락한 99.584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0.30% 상승한 1.1558달러, 파운드/달러는 0.26% 오른 1.3488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57.78엔 수준으로 전일보다 0.42% 하락했다.

■ 고용지표 부진에 나스닥 1.3% 올라

뉴욕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과 달리 감소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졌지만,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크게 후퇴한 점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자극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1.83포인트(0.28%) 오른 54,036.93, S&P500지수는 47.68포인트(0.62%) 상승한 7,757.64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342.26포인트(1.30%) 오른 26,690.62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6%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ASML이 2% 이상 올랐고 브로드컴과 인텔도 1%대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론과 AMD는 1% 안팎 하락했고 SK하이닉스 ADR도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기술주가 1.25%, 임의소비재가 1.34%, 소재가 1.52%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에너지 업종은 1% 이상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은 점은 투자심리를 일부 제한했다.

다만 시장은 중동 정세보다 고용 부진에 따른 연준 통화정책 기대 변화에 더욱 주목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65% 내린 14.90을 기록했다.

■ 美 7월 고용지표, 예상 대폭 하회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과 달리 감소하면서 노동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7일(현지시간)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2만3천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결과다.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7월 고용이 8만3천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발표치와 시장 전망의 격차는 10만6천명에 달했다.

직전 두 달의 고용 증가폭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5월 비농업 고용 증가폭은 기존 12만9천명에서 6만3천명으로 6만6천명 낮아졌다. 6월 증가폭도 5만7천명에서 2만명으로 3만7천명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5~6월 고용 증가폭은 기존 발표보다 총 10만3천명 줄었다.

업종별로는 지방정부 교육 부문의 고용 감소가 전체 고용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방정부 교육 부문 일자리는 7월 5만명 감소했다.

여름방학에 따른 계절적 요인이 일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노동통계국은 지방정부 교육 부문의 고용 순증감이 지난 12개월 동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소매업 고용도 1만9천명 감소했다. 금융활동 부문에서는 1만4천명이 줄어 지난해 5월 이후 이어진 고용 감소세가 지속됐다.

반면 의료 부문의 고용은 2만2천명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직전 12개월 월평균인 3만6천명에 못 미쳤다.

7월 실업률은 4.1%로 전월 4.2%에서 0.1%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인 4.2%도 밑돌았다.

하지만 실업률 하락에는 경제활동참가율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월 61.5%에서 7월 61.4%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은 일부 근로자가 구직 활동을 중단하고 노동시장에서 이탈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만큼 실업률 하락을 노동시장 개선 신호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금 상승세도 예상보다 약했다. 7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보다 0.1%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3%를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 올라 예상치인 3.5%에 못 미쳤다.

고용과 임금 상승세가 동시에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노동시장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 노동시장은 최근 신규 고용과 해고가 모두 낮은 이른바 '고용도 없고 해고도 없는(no hire, no fire)' 흐름을 보여왔다. 이번 지표는 신규 고용 측면의 약화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 환율 추가 하락 룸도 가늠

지난 금요일 국내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부담 속에 장중 강세폭을 축소하면서 밀렸다.

하지만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도는 큰 폭의 부진을 나타냈기 때문에 국내 채권 강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채권금리는 특히 환율 등을 보면서 추가 강세룸을 확인할 듯하다.

미국 고용 쇼크에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인덱스가 하락한 여파에 달러/원 환율도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듯하다.

달러/원 환율은 현재 1,410원선 근처에서 등락 중이다.

달러/원은 지난 금요일 3시30분 기준 1,416.10원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 금리인하 퇴조와 일본의 엔화 가치 추가 추락을 막기 위한 환시장 개입 등을 감안할 때 원화가 얼마나 더 강해질지 관심이다. 일각에선 원화의 1,300원대 진입 등도 고려하는 중이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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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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