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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달러-원, 美 고용 쇼크에 1,410원선 공방…달러 약세·수급 주목

  • 입력 2026-08-10 08:0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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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0일 오전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를 반영하며 1,410원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이날 오전 6시40분께 1,412.00원 수준에서 자리잡고 있다. 직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1,416.10원보다 4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지난 7일 달러-원은 수출업체 네고와 커스터디 매도 등 달러 공급 우위 속에 장중 1,415.95원까지 하락했고, 오후 3시30분 기준가는 1,416.10원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추가로 약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만3천명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8만명 증가를 예상했다. 5월과 6월 고용 증가폭도 기존 발표보다 합계 10만3천명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4.1%로 전월보다 낮아졌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61.4%로 떨어졌다.

고용 부진에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상 기대도 약해졌다.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한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날 45%에서 56~57% 수준으로 높아졌다.

달러인덱스(DXY)는 99.5선으로 하락했고 달러-엔도 157엔대로 내려왔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미국과 일본 모두 주저 없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점도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에 힘을 보탰다.

이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07.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스왑포인트를 고려하면 직전 서울 현물환 종가보다 8.15원 낮은 수준이다.

다만 달러-원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410원 안팎에서는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가 달러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이날 오전 환율도 1,407원대로 내려선 뒤 1,412원 부근까지 반등하는 등 저점 매수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국내 수급은 추가 하락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다. 최근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관련 달러 공급과 커스터디 매도 등이 환율 상단을 지속해서 누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가 확대될 경우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유입돼 하락 압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

이번 주 최대 변수는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6월 3.5%보다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PI가 예상보다 높으면 최근 후퇴한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다시 살아나면서 달러-원이 반등할 수 있다. 반대로 물가까지 둔화할 경우 9월 동결 기대와 국내 달러 공급이 맞물려 환율이 1,400원선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달러-원은 미국 고용 쇼크에 따른 달러 약세를 반영해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407원대까지 빠르게 저점을 낮춘 데 따른 저가 결제 수요와 외국인 주식 자금 흐름 등을 고려하면 1,410원선을 중심으로 한 공방 속에서 1,400원대 안착 여부를 탐색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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