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3 (수)

[채권-장전] 레벨부담 노출과 PD 담합, 그리고 美금리 4.7% 근접

  • 입력 2026-08-07 08:1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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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7일 미국채 금리 상승 여파에 약세로 출발할 듯하다.

간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6%대 후반으로 향하면서 다시금 우려를 키웠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7월 31일 4.7%를 잠깐 넘어섰다가 레벨을 되돌렸으나 4.6%를 하향 돌파하지는 못한 상태였다.

미국 금리가 불안정한 데는 미-이란 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상승 우려,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작용하고 있다.

이란 의회는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이란이 해협 통행료 부과 방침도 유지하면서 중동 공급망 차질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케빈 워시의 측근이라는 연준 관계자를 인용해 물가가 예상을 웃돌 경우 9월 FOMC가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 채권시장이 전날 레벨 부담을 노출한 바 있다. 외국인 등 매매 주체들의 수급이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 美금리 속등...유가 상승,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부담

미국채 금리는 현지시간 6일 속등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연준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측근을 익명으로 인용해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9월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한 데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6.40bp 상승한 4.677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5.80bp 상승한 5.227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6.60bp 상승한 4.2495%, 국채5년물은 6.75bp 오른 4.3960%를 나타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9천건으로 시장 예상(20만2천건)을 밑돌며 3주 연속 20만건을 하회했다. 7월 감원 계획도 2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알려줬다.

알파벳이 250억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며 발행액의 4배가 넘는 투자 수요를 확보한 점도 국채 수급에는 부담이었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중동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07달러(2.75%) 오른 배럴당 7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물은 3.04달러(3.82%) 상승한 배럴당 82.49달러를 기록했다.

■ 뉴욕 주가 숨고르기...달러가격 상승

뉴욕 주식시장은 하락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외신 보도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64.02포인트(0.85%) 내린 53,885.10, S&P500지수는 13.59포인트(0.18%) 하락한 7,709.96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15.09포인트(0.06%) 내린 26,348.35를 나타냈다.

달러가격은 연준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 보도 등에 상승했다.

달러인덱스(DXY)는 99.932로 전일보다 0.266포인트(0.27%) 상승했다. 장중 한 때 100선도 웃돌았다.

달러/엔 환율은 158.45엔으로 전일보다 0.44%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0.28% 하락한 1.1522달러, 파운드/달러는 0.12% 떨어진 1.3451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44% 오른 158.45엔을 기록했다.

■ FT, 향후 물가지표 예상 웃돌 경우 9월 FOMC 금리인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향후 발표될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케빈 워시와 가깝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FT의 보도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취임 후 첫 10주 동안 물가 안정 의지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고 연준 개혁과 단기 통화정책의 관계를 둘러싼 혼선을 초래했다는 점을 일부 인정했다.

FT는 "워시는 다만 이를 이유로 시장과의 소통 방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는 경제 전망과 향후 금리 경로를 미리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축소하고 시장이 연준 인사들의 발언보다 경제지표 자체에 집중하도록 하는 기존 방침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이란의 대항과 트럼프에 대한 불신


미국과 이란, 오만 간 호르무즈 해협 협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란이 통행료 부과 방침을 유지하는 데다 미국·이스라엘 선박의 통항 금지 법안까지 추진하면서 재개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란 의회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하는 법안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현재 국가안보위원회의 심의를 받고 있으며, 적대국 선박과 이스라엘 관련 화물의 통항을 금지하고 위반 시 화물 가치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과 정부군 간 무력 충돌 재개도 중동 지역 긴장을 높이며 유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금융시장은 협상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원유 공급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란은 미국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으며, 미국에 대항하고 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6일(현지시간) 엑스(X)에 "(트럼프는)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다더니 '잠깐, 취소. 그들이 협상을 원한다'고 말을 바꾼다. 이는 끝없이 반복되는 쇼 외교(theater diplomacy)"라고 밝혔다.

갈리바프는 "협박과 말 바꾸기, 가짜 뉴스를 협상 지렛대로 삼는 전략은 이미 실패했다"며 "현실을 직시하고 약속을 이행하라. 우리에게 더 이상의 쇼는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중재국을 통한 간접 협상을 이어가며 이란과의 긴장 완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협상에는 선을 그은 채 오만과 진행 중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란 관영 파르스통신은 6일(현지시간) 현재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체계를 일정 기간 남북 항로로 분리 운영한 뒤 중앙 항로로 일원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협상에 따라 일정 기간 선박은 이란 연안에 인접한 북측 통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고, 오만 연안에 인접한 남측 통항로를 통해 해협을 빠져나가게 된다. 이 기간이 종료되면 남북 통항로 운영은 전면 중단되며 모든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 중앙 통항로를 통해서만 운항하게 된다.

통과 선박에 부과되는 비용은 단순 통행세가 아니라 보안, 수색·구조, 환경보호 등 각종 서비스 제공에 대한 비용으로 책정된다.

이란과 오만의 이같은 움직임에 미국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 레벨 부담과 PD 담합, 그리고 美금리 4.7% 근접

전날 채권시장은 장중 단중기 구간 위주의 약세로 전환했다.

5일 국고10년 금리가 10bp 넘게 빠지는 등 랠리를 보인 데 따른 반작용이 나타났다.

예컨대 국고3년이 3.6%대로 내려온 뒤 3.5%대로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추격 매수의 힘이 빠지고 레벨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공정위의 15개 국고채 전문딜러(PD)에 대한 입찰 담합 혐의 심의 절차 착수도 부담이었다.

공정위가 파악한 담합 관련 낙찰 금액이 76조원에 달하면서 법 적용시 수조원에서 최대 15조원에 달하는 과징금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까지 있었다.

다만 현실적으로 낙찰액 전체를 기준으로 과징금을 때릴 경우 PD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워진다.

재경부는 현실적으로 PD 제도의 안정적 운영과 국채 시장에 미칠 여파를 감안해 공정위에 신중한 접근을 당부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하지만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어 추이도 봐야 할 듯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미국채10년물 금리가 재차 4.7%를 트라이할지 봐야 한다.

최근 국내 금리가 빠르게 내려오면서 레벨 부담이 커진 뒤, 대내외적으로 부담을 주는 소식들도 전해져 조심스러운 접근이 이어질 듯하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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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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