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25 (화)

[채권-오후] 국채선물, 외인 대규모 매수 속 강세폭 확대…유가 급락·환율 하락 '겹호재'

  • 입력 2026-08-05 13:3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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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5일 서울 채권시장은 오후 들어 강세폭을 더욱 확대했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협상 진전 기대에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5% 넘게 급락한 영향이 이어진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1,422원선으로 내려서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대폭 확대되면서 매수세가 강화됐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22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8틱 오른 103.61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09틱 상승한 107.05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3천320계약가량, 10년 국채선물을 8천240계약가량 각각 순매수하며 장중 강세를 주도했다. 오전보다 매수 규모를 더욱 확대하면서 시장 심리를 뒷받침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강세가 이어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8.4bp 내린 3.656%, 10년물 금리는 11.5bp 하락한 4.140%를 기록했다. 3년물은 3.6%대 중반으로 내려섰고, 10년물도 4.1% 초반까지 하락하며 장기물 강세가 두드러졌다.

간밤 미국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동반 하락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잇달아 협상 진전을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커졌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가 글로벌 채권시장 강세로 이어졌다.

국내 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22원선에서 거래를 이어가며 원화 강세를 나타낸 점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원화 변동성과 관련한 베선트 장관의 발언 이후 환율 안정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까지 확대되면서 금리 하락 압력이 한층 강화됐다.

이날 오전 실시된 한국은행 통화안정증권 2년물 경쟁입찰도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발행예정액 2조원에 2조8천400억원이 응찰해 1.42배의 응찰률을 기록했고, 2조300억원이 낙찰됐다. 낙찰수익률은 3.605%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유가 급락과 미국채 강세라는 대외 재료에 환율까지 1,422원선으로 내려오면서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오전보다 더 강해지면서 시장이 강세폭을 한 단계 더 키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의 최대 변수였던 8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기대도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라며 "당분간은 유가와 환율 안정 여부, 외국인 선물 수급이 금리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3년물이 이미 3.6%대 중반까지 내려오면서 레벨 부담은 커졌지만, 외국인 매수 강도가 예상보다 강하고 장기물까지 동반 매수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추가 강세를 위해서는 호르무즈 협상 진전과 미국 국채발행계획(QRA), 한국은행의 8월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가 계속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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