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05 (수)

[외환-전망] 베선트 원화 발언·유가 급락에 상단 제한…1,420원대 후반 중심 등락

  • 입력 2026-08-05 07:3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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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5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원화 변동성 관련 발언과 국제유가 급락을 반영하며 1,42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지수가 100선을 밑돌고, 미국 주식시장에서 반도체주가 급등한 점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전날 1,420원대 초반에서 확인된 결제수요와 저가 매수세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전 7시20분 전후 1,429원대 후반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오전 6시 종가는 전일보다 0.50원 내린 1,429.00원이었고,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은 1,429.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가 마이너스(-) 0.20원인 점을 고려하면 NDF 환율은 전일 오후 3시30분 서울장 종가인 1,432.50원보다 2.40원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서울장 종가보다 낮은 1,42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며 베선트 장관의 발언과 대외 위험선호 회복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선트 장관은 엔화가 크게 약세를 보일 경우 다른 통화들도 뒤따를 수 있다며 한국 원화에서 과도한 변동성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안정적인 엔화가 아시아 전체에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 재무당국자가 원화의 변동성을 직접 언급한 만큼 시장에서는 달러-원 급등에 대한 한미 당국의 경계가 강화될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환율이 1,430원대 중반 이상으로 오를 경우 추격 매수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에 국제유가가 이틀째 급락한 점도 원화에 우호적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전장보다 5.69% 내린 배럴당 75.77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 10월물도 5.26% 하락한 79.3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의 교역조건과 물가 부담을 완화하는 재료인 동시에 국내 외환시장의 달러 결제수요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울 수 있다.

뉴욕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흐름도 환율 상단을 제약할 전망이다. 뉴욕주식 시장에서 나스닥지수는 2.59%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55% 뛰었다. 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도 6%대 급등해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를 높였다.

달러지수는 뉴욕장 후반 99.88 부근으로 소폭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153달러대로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은 6.74위안대로 낮아졌다.

반면 엔화는 베선트 장관의 안정 강조에도 달러당 157엔 후반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과 일본의 공동 개입 이후 엔화의 추가 약세에 대한 경계는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달러-엔이 반등한 점은 달러-원의 하락폭을 제한할 수 있다.

역내 수급도 주요 변수다. 전날 달러-원은 수출업체 네고와 커스터디성 매도에 장중 1,421원대까지 급락했으나 결제수요와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1,432.50원으로 반등했다. 이에 따라 이날도 1,420원대 초중반에서는 수입업체 결제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달러-원은 대외적으로는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전날 확인된 하단 지지력과 엔화 약세, 역내 결제수요가 맞서면서 1,42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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