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05 (수)

[채권-오후] 물가 둔화 속 외인 선물 대량 매수…환율 반등에도 강세 유지

  • 입력 2026-08-04 13:25
  • 김경목 기자
댓글
0
[채권-오후] 물가 둔화 속 외인 선물 대량 매수…환율 반등에도 강세 유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서울 채권시장은 오후 들어서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둔화한 데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 하락이 우호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순매수가 시장을 지지했다. 달러-원이 장중 1430원대 초반으로 반등했지만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 17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5틱 오른 103.35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6틱 상승한 106.12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9천310계약가량, 10년 국채선물을 6천880계약가량 각각 순매수하며 시장 강세를 뒷받침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대부분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8bp 내린 3.734%, 10년물 금리는 2.0bp 하락한 4.240%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예상보다 낮은 7월 소비자물가를 반영하며 강세로 출발했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전월(3.2%)보다 상승폭이 둔화됐고,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15.5%로 전월(24.7%)보다 크게 낮아지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도 0.9%로 둔화되면서 물가 부담이 완화됐다.

한국은행도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석유류 가격과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용 충격의 전이와 수요측 압력 등으로 근원물가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물가 상황을 경계감 있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간밤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습 보류와 협상 기대에 국제유가가 5% 넘게 급락하면서 미국채가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7월 ISM 제조업 PMI가 55.6으로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채 강세폭은 일부 제한됐다.

국고채 30년물 입찰도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본입찰 응찰률은 224.3%를 기록했고,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4.519%로 결정됐다. 입찰 결과가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으면서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장중 달러-원 환율은 1430원대 초반으로 반등했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이를 상쇄하며 시장은 강세 기조를 유지했다. 코스피도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을 보였지만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달러-원이 장중 1430원대로 올라섰지만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워낙 강해 환율 상승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예상보다 낮은 물가와 유가 하락으로 8월 금리 인상 기대가 일부 완화된 점도 강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3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소화되면서 수급 부담이 크지 않았고,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금리 하단을 시험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은 데다 이번 주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있어 추가 강세는 확인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