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3 (수)

[채권-장전] 외인 대규모 선물매수와 단기 차익실현 부딪힌 뒤...

  • 입력 2026-08-04 07:5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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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4일 유가와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에 강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내 이자율시장이 트럼프의 이란 공습 취소에 따른 기대감을 반영한 측면이 있지만, 다시금 추가 강세룸을 확인할 듯하다.

전날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수와 국내의 차익실현 심리 등이 부딪힌 가운데 오늘도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주목된다.

최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미국과 일본의 공조에 따른 엔화가치 단기급등도 큰 관심을 끌었다. 관련한 달러/원 환율 움직임도 주목된다.

■ 미국채10년물 4.67%대, WTI 80불선으로 하락

미국채 시장은 현지시간 3일 미국의 이란 에너지시설 공습 보류로 국제유가가 5% 넘게 급락하자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제조업 경기 호조가 확인되면서 장 후반에는 금리 하락폭이 다소 축소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6.15bp 하락한 4.674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5.00bp 떨어진 5.228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5.30bp 내린 4.2415%, 국채5년물은 5.65bp 빠진 4.3910%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에너지시설 공습 보류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완화로 5% 넘게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4.33달러(5.11%) 내린 배럴당 8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물도 전장보다 4.16달러(4.73%) 하락한 83.77달러에 나타냈다.

시장은 미국이 주말 이란 에너지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검토했지만 이를 보류한 점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국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군사행동을 보류했다고 밝혔으며, 이란과 대화를 이어갈 가능성도 시사했다.

■ 나스닥 2% 넘게 급등

뉴욕 주식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금리 하락을 호재로 반영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스닥은 2% 넘게 올랐고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93.38포인트(1.32%) 오른 53,178.41, S&P500지수는 110.78포인트(1.48%) 상승한 7,600.50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540.04포인트(2.13%) 오른 25,913.90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4% 넘게 급등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임의소비재는 2%대, 기술·소재·산업 업종은 1%대 상승했다.

메타는 6.02% 급등했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은 나란히 4%대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2.93%, 테슬라는 3.49% 올랐다. 반면 애플은 대형 기술주 가운데 유일하게 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업종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6% 올랐고 TSMC, 브로드컴, AMD, 인텔,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종목도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달러가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가 급락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됐지만 미국 제조업 경기 호조가 달러를 지지하면서 방향성은 제한됐다.

달러인덱스(DXY)는 전일 대비 0.14% 오른 99.9 부근에서 등락했다.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확인되면서 달러는 장중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면서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157엔 안팎에서 움직였다. 유로/달러는 1.15달러 부근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엔화 약세 대응에 공조 의지를 재확인한 이후 엔화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미국 경제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달러도 하방 경직성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 美제조업 경기 확장세...성장속도 4년여만에 가장 빨라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7월에도 확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성장 속도는 4년여 만에 가장 빨라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일(현지시간)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53.3)보다 2.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54.0)를 웃돌았다. 2022년 5월(55.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제조업은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ISM은 미국 경제 전체로는 21개월 연속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부 항목에서는 생산과 고용 개선이 두드러졌다.

생산지수는 58.5로 전월(52.2)보다 6.3포인트 상승해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주문지수도 56.7로 전월(56.0)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고용지수는 52.8로 전월(49.7)보다 3.1포인트 상승하며 33개월 만에 처음으로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수출 주문 증가와 수주잔량 확대가 기업들의 생산 및 고용 확대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망 부담은 여전히 이어졌다. 공급업체 납품지수는 58.9로 전월(57.4)보다 상승하며 납기 지연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입가격지수는 71.1로 전월(73.0)보다 1.9포인트 하락했지만 22개월 연속 70을 웃돌며 높은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ISM의 수잔 스펜스 제조업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7월 제조업 활동은 4년 이상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됐으며, PMI를 구성하는 5개 주요 지표 가운데 4개가 전월보다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S&P 글로벌이 발표한 7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3.9로 속보치(53.8)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신규 주문 증가세 둔화와 공급망 차질,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생산 증가 속도는 다소 완만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 정부 부동산 세제개편 발표...비거주·고가주택 과세 강화가 골자

전날 저녁 정부는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실거주자 우대, 비거주·초고가 주택 과세 강화 등이 핵심이었다.

종부세는 주택 수에 따른 중과 구조를 개편하고 보유한 주택의 총 가액 및 실거주 여부를 기준으로 과세 시스템을 개편하기로 했다.

종부세 관련 거주 1주택자는 기본공제를 기존 12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상향해 실거주 1주택자의 부담을 일부 완화했다. 반면 비거주 1주택자는 기본공제를 12억 원에서 9억 원으로 하향 조정해 부담을 높였다. 현행 60%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은 단계적으로 상향(80% 수준)하고 과세표준 구간별 세율 조정을 병행하기로 했다.

양도세는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를 장기거주공제로 개편한다. 기존 ‘보유 기간(최대 40%)+거주 기간(최대 40%)’ 방식에서 보유기간 공제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실제 거주 기간 위주로 재편한다. 1세대 1주택자라도 실거주하지 않고 보유만 한 경우에는 공제혜택을 크게 축소한다.

양도세는 공제 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양도차익이 큰 초고가 주택에 대해 공제 금액 한도(단계적 제한)를 신설해 과도한 세제 혜택을 제한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는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매물 유도를 위해 다주택자 중과세율을 일정 기간 낮췄다가 다시 올리는 유예 구간을 설정했다.

비거주, 고가주택 규제에 집착하는 정부 정책 덕분에 전월세 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이며, 수도권 집값 상승세도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 외인 선물 추가매수 강도 등 확인하며 강세폭 가늠

전날 국내 채권시장에선 트럼프의 공습 취소와 협상 재개라는 미국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강세폭이 크지 않았다.

특히 외국인이 대규모로 선물을 사면서 장을 지지하는 모습에도 강세폭은 제한됐다. 외국인은 전날 3년 국채선물을 1만7,80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907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최근 금리가 단기간에 레벨을 꽤 낮춘 상황에서 추가 강세에 덤벼들기보다는 차익실현 등으로 나섰다는 평가도 보였다. 아울러 30년물 국고채 입찰을 앞둔 헤지 욕구도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외국인의 선물 추가매수 강도, 유가·환율 움직임 등을 보면서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개장 전 잠시 후 발표될 소비자물가 결과도 주목된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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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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