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日당국, 31일 외환 개입에 5조엔 투입 추산…美와 공조 개입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31일 엔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약 5조엔 규모를 투입한 것으로 추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현지시간) 일본은행이 발표한 4일 기준 당좌예금 잔액 전망을 토대로 이같이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엔화 매수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면 시장에서 매입한 엔화 자금이 국고로 이동하면서 민간 금융기관의 일본은행 당좌예금 잔액이 감소한다. 외환 거래는 통상 2영업일 뒤 결제되기 때문에 지난달 31일 개입 효과는 4일 기준 당좌예금 잔액에 반영됐다.
단기자금 중개회사들은 개입이 없다는 가정 아래 '재정 등 요인'에 따른 당좌예금 잔액 감소폭을 5조6천600억~6조7천억엔으로 예상했다. 반면 일본은행은 실제 감소 규모를 11조4천200억엔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두 수치의 차이인 약 5조엔이 외환시장 개입 규모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지난달 31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재무부와 협력해 엔화 매수 개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일본과의 공조 개입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미·일 양국이 과도한 엔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해 공조 대응에 나섰음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일본 외환당국은 지난달 30일에도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일본은행 당좌예금 잔액 감소폭을 토대로 시장에서는 6조~7조엔 규모의 개입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재무성은 오는 28일 7월 30일부터 8월 26일까지의 외환시장 개입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27일까지 11조7천349억엔 규모의 엔화 매수 개입을 실시했다. 시장에서는 4월 이후 누적 개입 규모가 이미 20조엔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이번 개입에 협조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미 재무부가 일본의 엔화 매수 개입을 공개적으로 지원하면서, 미·일 양국이 과도한 환율 변동을 억제하기 위한 공조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