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3 (수)

[채권-마감] 월말 수급요인 등에 기대 불 스팁...코스피 사상 최대폭 폭등에도 채권 견조

  • 입력 2026-07-31 16:2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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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31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31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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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1일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둔화와 월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유입, 달러/원 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강세를 구가했다.

코스피가 역대 최대폭인 18% 폭등하는 장세를 연출했지만 채권시장엔 별로 부담이 되지 않았다.

3년 국채선물은 21틱 오른 103.23, 10년 선물은 44틱 상승한 105.82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3,863계약, 10년 선물을 2,436계약 순매수하면서 장을 지지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월말 수급요인이 작용하면서 장이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PCE 등 미국 지표들이 채권에 유리한 수치를 보여줬다. 국내 재료 중에선 국발계의 30년 비중 축소가 유리했지만 양호한 산업생산 결과는 채권에 불리했다"면서 "하지만 이날 월말 수급 요인이 우위에 서면서 악재 영향력은 제한됐다"고 밝혔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6-5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7.2bp 하락한 3.755%, 국고10년물 26-6호 금리는 5.2bp 떨어진 4.259%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 단기구간 강세가 이어지면서 불 스팁 흐름이 이어졌다.

■ 미국채 단기구간 위주 강세 흐름 속 국내도 수급에 기대 강세흐름 지속

3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9틱 상승한 103.11, 10년 선물은 32틱 오른 105.7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전날 가격 속락에 따른 반작용, 미국채 금리 하락, 환율 하락 등을 보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은 제한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장기물 금리는 전일 연준의 고물가 늑장 대응에 대한 우려로 급등한 후 숨을 골랐다.

미국 경제지표들은 채권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과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준의 추가 긴축 부담을 일부 완화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70bp 하락한 4.673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00bp 오른 5.212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25bp 하락한 4.2500%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이 1,420원대 초중반으로 내려온 점, 전날 장 마감 뒤 발표된 8월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30년물 발행 규모가 축소된 점 등이 채권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이자율 시장은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둔화와 월말 WGBI 편입 자금 유입 기대 등으로 강세폭을 확대했다.

다만 달러/원이 장중 1,430원선으로 뛰고 BOJ가 매파적인 스탠스를 드러낸 것은 부담이었다.

주식시장도 여태 본적없는 '시총 1~4위 종목의 상한가 트라이' 장세를 나타내면서 채권시장을 위협했지만, 영향은 별로 없었다.

채권시장은 호재와 악재 요인을 모두 감안하면서 장중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채권시장은 코스피가 15% 넘게 폭등하는 위험선호 장세에도 월말 WGBI 편입 자금 기대, 외국인 선물 매수 등 수급 요인에 기대 강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BOJ의 금리인상 스탠스 등도 부담이었지만 전체적으로 강세 흐름에 흠집을 낼 정도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 미국 경제지표 예상 하회 하면서 채권에 우군...한국 생산지표는 양호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6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인 0.2%를 밑돈 것이다.

상무부는 또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연율 기준 1.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지난 1분기 성장률 2.1%와 비교해서도 성장세가 둔화했다.

국내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6월 광공업생산은 지난 4월과 5월 '마이너스' 부진을 딛고 크게 증가했다.

6월 광공업생산은 전자부품(-10.4%)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자동차(15.4%), 반도체(4.5%)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6.4%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2.3%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4월(-0.5%)과 5월(-0.4%) 감소한 뒤 6월엔 크게 증가한 것이다.

■ 코스피, 사상 최대폭인 18% 폭등...달러/원, 1,420원대로 급락


코스피지수는 31일 사상 최대 폭등을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한·미 통화스왑 호재로 기록한 11.95% 폭등하면서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코스피지수는 무려 18% 가량 폭등했다.

코스피지수는 1,001p(17.91%) 뛴 6,595.45를 기록했다. 하루에 1천 포인트 넘게 뛰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이 그로기 상태에 빠진 한국 주식시장을 구했다.

MS는 AI와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자본지출 전망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를 완화했다. MS 주가는 15.5% 급등했다.

이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8% 오른 2만5,122.18에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어냈다.

코스피시장에선 시총 1~4위(삼성전자 우선주 포함시 1~5위) 종목들이 상한가(30%)를 트라이하는 일이 벌어졌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올해 7월 역대급 폭락을 기록했던 코스피지수가 오늘은 미친 듯이 올렸다"면서 "한국 주식시장은 특급 투기판이 됐다"고 말했다.

코스피 급등을 주도한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무려 7조 2,788억원을 순매수했다. 일중 순매수 규모로 역대 최고였다.

개인은 8조 2,73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의 역대 최대 순매도였다.

코스닥지수는 74.98p(11.63%) 뛴 719.76을 기록하면서 70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은 1,732억원을 순매수했다.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13.40원 내린 1,424.00원을 기록했다.

간밤 미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공조성 개입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에 이어 국내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졌다.

외국인의 역대급 국내 주식 순매수와 월말 달러 공급 우위가 환율을 끌어내렸다.

다만 장중에는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며 1,440원선까지 급반등하는 등 높은 변동성이 이어졌다.

간밤 뉴욕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엔화 매수 개입에 이어 미국 재무부가 뉴욕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레잇 쳌(rate check)'를 실시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한때 158엔대로 급락했다.

이에 달러/원도 24시간 시장에서 1,418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아시아장에서는 달러/엔이 160엔대로 반등하고 BOJ가 기준금리를 연 1.00%로 동결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BOJ 결과는 시장 예상에 부합해 환율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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