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05 (수)

[외환-전망] 달러-원, 미·일 엔화 공조 개입에 1420원대…달러 약세 지속

  • 입력 2026-07-31 08:01
  • 김경목 기자
댓글
0
[외환-전망] 달러-원, 미·일 엔화 공조 개입에 1420원대…달러 약세 지속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31일 미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 약세 대응과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하며 142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은 오전 7시 전후 1423원대에 자리를 잡고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23.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70원)를 감안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종가인 1437.40원보다 12.90원 낮은 수준이다.

간밤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엔화 매수 개입으로 추정되는 움직임과 미국 측의 레이트 체크 소식이 전해지며 엔화가 급등했고,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큰 폭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 초반 163엔 부근에서 한때 158엔대로 급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대규모 엔화 매수에 나선 데 이어 미국 재무부의 요청을 받은 뉴욕 연방준비은행도 시장 개입의 전 단계로 여겨지는 레이트 체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미·일 당국이 동시에 외환시장에 관여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1% 가까이 하락한 99.9대로 밀렸다. 달러-엔은 뉴욕장 후반 159엔대에서 거래됐고 유로-달러 환율은 1.15달러대로 상승했다.

달러-원도 24시간 거래에서 오전 6시 기준 1418.00원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보다 19.40원, 직전 24시간 종가보다 28.50원 낮은 수준이다.

미국 경제지표도 달러 약세를 뒷받침했다. 미국의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2%를 밑돌았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전기 대비 연율 1.5%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반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7000건으로 예상치인 20만건을 밑돌아 노동시장의 견조한 흐름은 이어졌다.

위험선호 심리도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호실적을 계기로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반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2% 급등했다. SK하이닉스 ADR도 17% 넘게 오르면서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 개선 기대를 높였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도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상 소식에 배럴당 83.59달러로 1%가량 하락했다.

달러-원은 이날 글로벌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 위험선호 심리 회복을 반영하며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간 급락에 따른 저점 결제수요와 숏커버, 외환당국 경계감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어 1420원을 중심으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