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30일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며, 장기금리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8월 하반월 이후 안정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케빈 워시는 연준이 움직이지 않고도 장기 실질금리가 상승해 긴축 효과를 낸다면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7월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는 동결(3.75%)됐다. 다만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동일한 정책 방향에 대해 세 명의 위원(해맥, 로건, 카시카리)이 금리인상 소수의견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7월 FOMC가 진행되는 동안 가장 특기할 만한 시장 반응은 2년 금리는 하락하는 데 반해 장기금리인 10년과 30년 금리는 크게 상승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동일한 정책 방향에 대해 세 명의 위원이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했음에도 FF 선물 시장에 반영된 9월 FOMC 금리 동결 확률은 회의 전 24.0%에서 42.6%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반영하는 연내 인상 횟수가 낮아졌음에도 장기금리는 급등한 것에 주목한다"면서 "이는 전형적인 채권 자경단의 움직임이며 우리는 워시가 이를 유도하고 있다는 판단한다"고 했다.
즉 워시는 연준이 움직이지 않고도(No hike), 장기 실질금리가 상승해 긴축 효과를 낸다면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실제로 기자회견에서 워시는 2% 물가 목표 달성의 절대성을 강조하면서도 그렇다면 왜 금번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는 다양한 것들을 지켜보고 있다고만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정치적 압박을 피하면서도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케빈 워시가 판단한 묘수"라며 "긴축의 주체가 시장이 되게 함으로서 향후 7월 고용, 물가 Data 확인 전까지 충분한 긴축 효과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향후 금리 동결로 단기금리는 추가 안정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나 워시가 장기 실질 금리를 통해 긴축 효과를 유도하고 있는 만큼 장기금리는 7~8월 물가, 고용 데이터 확인 전까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워시가 이런 흐름을 통해 금융 환경이 긴축되는 것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강 연구원은 "향후 10년 금리의 변곡점은 연준이 아닌 Data가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NFIB 채용 계획 지수 등을 감안하면 7월 고용 지표는 둔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
그는 "실질 임금 상승률이 (-)인 상황에서 양적지표까지 둔화 시 긴축의 필요성은 크게 약화될 것"이라며 "이에 더해 GDP Now가 추적하는 개인소비 기여도 부진 역시 중요하다. 8월 하반월 이후 장기금리 역시 안정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