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후] 달러-원, 주식시장 패닉에도 1440원대 중반 급락…수급 우위에 5월 이후 최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72914472100737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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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달러-원, 주식시장 패닉에도 1440원대 중반 급락…수급 우위에 5월 이후 최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오후 들어 1440원대 중반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폭락했지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주요 수출기업의 대규모 달러 매도와 월말 네고 물량, 글로벌 달러 약세가 맞물리면서 환율은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2시3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1447원선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에는 1442원대까지 하락하며 지난 5월 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환율은 장 초반만 해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 속에 1450원대 중반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역내 달러 공급이 우위를 보이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주요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와 월말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데다 역외 투자자들의 롱포지션 청산까지 가세하면서 환율은 1450원선을 단숨에 하향 돌파했다.
외국인의 달러선물 대규모 순매도도 현물시장 하락 압력을 키웠다. 달러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5만 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며 달러 약세에 힘을 보탰다.
대외 여건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간밤 뉴욕시장에서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과 달리 하락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락하면서 달러인덱스는 101선 초반으로 밀렸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면서 연준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에서도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기대가 이어지면서 위험 프리미엄이 일부 완화된 점 역시 달러 약세를 지지했다. 다만 장중에는 이란의 미사일 발사 소식 등이 전해지며 국제유가가 일부 반등하는 등 지정학적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는 모습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이어갔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코스피는 장중 12% 안팎까지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가 급락하며 외국인의 주식 매도도 이어졌지만, 통상적인 위험회피 국면과 달리 환율은 역내 달러 공급 우위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 업무보고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 근원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힌 점도 시장의 관심을 받았지만, 환율에는 수급 요인이 더욱 큰 영향을 미쳤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늘 장은 전형적인 수급 장세였다"며 "코스피가 두 자릿수 가까이 급락했지만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형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와 월말 네고가 이를 압도하면서 환율이 1440원대 초반까지 밀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와 역외 롱포지션 청산까지 겹치면서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며 "FOMC를 앞둔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은 역내 달러 공급이 환율 상단을 제어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위험회피 심리만 보면 환율이 올라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재 시장은 주식 자금보다 실수요 달러 공급의 영향력이 훨씬 크다"며 "FOMC 결과가 매파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1440원대 중후반에서 추가 하향 시도도 가능하지만, 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은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