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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애플 시총, 장중 5조불 터치…엔비디아 이어 두번째

  • 입력 2026-07-29 07:2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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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애플의 시가총액이 장중 한때 5조달러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기업 엔비디아에 이어 전 세계 기업 가운데 두 번째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장중 최고 342.89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한때 5조36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시가총액도 다시 5조달러 아래로 내려왔지만, 애플이 장중 기준으로 5조달러 고지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5조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해당 기록을 세웠다.

애플은 최근 엔비디아를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도 되찾았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6월부터 시총 1위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AI 투자 지속 가능성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면서 애플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날 장중 상승분을 포함하면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4% 올랐다.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다른 6개 기업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엔비디아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약 6%에 그쳤다. AI 투자 과열과 데이터센터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애플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는 아이폰을 비롯한 주요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상대적으로 낮은 AI 투자 부담이 꼽힌다.

애플은 자체 AI 모델 개발이 늦어지면서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구글의 기술을 활용해 업그레이드된 음성비서 시리 등 AI 서비스를 구동하는 방식을 택했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는 대신 외부 기술을 활용하면서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직면한 막대한 자본지출 부담을 피한 점이 오히려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최근 시장에서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인프라에 투입하는 수천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둘러싼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AI 투자 경쟁과 일정한 거리를 둔 애플의 전략이 상대적으로 부각됐다.

애플은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를 막기 위한 대응에도 나섰다.

애플은 이날 결제업체 클라르나와 제휴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등을 월 임대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는 ‘애플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미국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월 최저 임대료는 아이폰 17.99달러,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11.99달러, 맥 24.99달러로 책정됐다. 임대 기간이 끝나면 최신 기기로 교체하거나 일시금으로 구매하고, 기기를 반납해 프로그램을 종료할 수도 있다.

애플은 지난달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100∼300달러 인상했다. 아이폰 가격은 유지했지만 시장에서는 오는 9월 신제품 출시와 함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기기 임대 프로그램이 제품 가격 자체를 낮추지 않고도 소비자가 느끼는 초기 부담을 월 납부금으로 분산하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오는 30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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