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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SK하이닉스 달러 매도에 1462.5원 마감…코스피 급락에도 5월 이후 최저

  • 입력 2026-07-28 15:4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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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SK하이닉스 달러 매도에 1462.5원 마감…코스피 급락에도 5월 이후 최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8일 코스피 10% 안팎 급락과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달러 매도와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밀려 1462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6.00원 내린 1462.50원에 형성됐다. 이는 지난 5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후 3시33분 현재 환율도 1462원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환율은 전 거래일 수준인 1465원 부근에서 출발한 뒤 장 초반 반도체주 급락과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를 반영해 1472원대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오전 후반부터 방향을 바꿔 낙폭을 확대했고, 오후에는 장중 저점인 1461.0원까지 하락하며 고점 대비 약 11원 급락했다.

이날 환율은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와 역내 대규모 달러 공급이 충돌했지만, 결국 수출업체 달러 매도 우위가 시장을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의 환전을 지속하면서 하루 20억달러 안팎의 달러 매도가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수출기업들의 월말 네고 물량도 꾸준히 유입되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달러선물 대규모 순매도 역시 현물시장 하방 압력을 강화했다.

대외 여건도 원화 강세에 우호적이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기대 속에 국제유가는 전일 7~8% 급락한 데 이어 아시아 거래에서도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인덱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 속 101선 중반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냈고, 달러-엔 환율도 163엔 후반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국내주식 시장은 중국의 DUV 노광장비 양산과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생산 확대 기대 등으로 글로벌 반도체 경쟁 심리가 자극되면서 급락했다.

코스피는 장중 10% 넘게 하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원 안팎을 순매도했다.

통상적인 위험회피 국면이라면 환율 상승 압력이 우세하지만 이날은 대규모 역내 달러 공급이 이를 압도하면서 달러-원은 오히려 하락 마감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11% 가까이 급락하고 외국인 주식 매도도 대규모였지만 SK하이닉스 ADR 환전과 월말 네고 물량이 훨씬 강했다"며 "고점 대비 11원 가까이 밀렸다는 점은 역내 수급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달러 매수 심리도 다소 약해졌고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까지 더해지면서 환율이 1462원대까지 내려왔다"며 "당분간은 SK하이닉스 환전과 월말 네고가 환율 상단을 제어하는 가운데 FOMC 결과와 외국인 주식 자금 흐름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대외적으로는 FOMC와 BOJ 회의를 앞두고 달러지수 움직임이 제한적인 가운데 국내에서는 수출업체 달러 공급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역내 달러 매도 물량이 이를 상쇄하면서 당분간 수급 중심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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