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8일 유가와 미국채 금리 추가 하락을 감안해 강세룸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10년물 금리가 10bp 넘게 빠지는 등 랠리가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의 추가적인 선물 매수 강도도 주목된다.
일각에선 FOMC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전날 국내시장 강세폭이 지나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간밤 WTI와 브렌트유가 8% 내외로 급락했으며,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6%대 중반으로 레벨을 좀더 낮췄다.
■ 미국, 이란 공습 중단에 금리·유가 하락
미국채 시장은 27일 미국의 이란 공습 중단에 따른 유가 하락 영향으로 추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FOMC 회의를 앞둔 터라 금리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90bp 하락한 4.654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30bp 떨어진 5.137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00bp 하락한 4.3225%, 국채5년물은 2.70bp 떨어진 4.4065%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8% 내외로 급락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 중단 소식에 공급 불안이 누그러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6.70달러(7.5%) 급락한 배럴당 82.6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8.42달러(8.7%) 폭락해 배럴당 88.36달러에 거래됐다.
달러가격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0.04% 높아진 101.51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2% 오른 1.1373달러, 파운드/달러는 0.07% 낮아진 163.7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23% 내린 1.3293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 하락한 6.765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0% 강세를 나타냈다.
■ 뉴욕 주가 창신메모리 등 주목하며 혼조...필리 반도체 2% 넘게 급락
뉴욕 주가지수는 현지시간 27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급락이 안도감을 심어준 가운데 중국과의 경쟁 우려로 반도체주 약세가 지속하면서 나스닥이 소폭 하락했다. 애플과 메타 등 이번 주 빅테크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도 나타났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62.83포인트(0.51%) 오른 5만2210.08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20포인트(0.02%) 상승한 7413.18, 나스닥은 43.74포인트(0.18%) 밀린 2만4932.08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필수소비재주가 1.6%, 통신서비스주는 1.5% 각각 올랐다. 반면 에너지주는 2%, 유틸리티주는 1.3%, 정보기술주는 1%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ASML이 8% 넘게 급락했다.
AMD와 테라다인도 4% 및 5% 각각 내렸다. 마이크론은 3% 낮아졌다.
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는 디인포메이션 보도가 반도체주 약세를 이끌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 자립 기대와 AI 투자 과열 우려가 맞물리며 2.23% 속락했다.
엔비디아는 5% 급락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엔비디아가 최근 SK하이닉스와 대규모 AI 인프라 협력 계획을 발표하고 오픈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최대 2,500억달러 규모의 재무보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장은 이를 호재보다 부담 요인으로 해석했다.
투자자들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본지출 부담과 오픈AI 프로젝트를 둘러싼 순환투자 논란을 우려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5년물 CDS 프리미엄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AI 투자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을 반영했다.
■ 중국 CXMT의 메모리 굴기
전날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상하이 주식시장 상장 첫날 466% 급등했다.
중국 대표 D램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CXMT)는 설립 초기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직 임직원들을 조직적으로 영입한 뒤 핵심 기술을 빼돌려 급성장한 회사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에 착수했다는 보도도 미국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중국이 DUV 노광장비 자체 개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당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미국 상장 주식은 5.8% 넘게 급락했다.
토머스 마틴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발전과 경쟁 심화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AI 중심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방어적인 업종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CXMT의 1분기 DRAM 시장 점유율 4위(8%)였다. 1위 삼성전자(38%), 2위 SK하이닉스(29%), 3위 Micron(22%)이었다.
CXMT는 상장 당일 ICBC를 제치고 A주 시총 1위에 올라섰다. 향후 CXMT 전망에 있어서도 의견이 분분한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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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 합의 가능성 있지만 실패시 강력 군사대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핵 협상을 위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강력한 군사행동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과 매우 심도 있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매우 강력한 군사행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간에 대해 "시간이 많지 않다"며 "협상은 빨리 진행되거나, 아예 안 되거나 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지난 24일부터 대이란 공습을 중단한 배경으로 중재국들의 요청을 거론했다.
그는 "이란과 협상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며 "그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는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공습 중단 이후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주식시장이 상승한 점을 언급하며 군사행동 중단이 시장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최근 13일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오다 지난 24일부터 공격을 중단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오만 등 중재국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 재개와 핵 협상 재개를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란은 지금쯤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이고 이스라엘은 파괴됐을 것"이라며 "이 점을 네타냐후 총리와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채권시장, 외국인 선물매수 강도과 FOMC 감안...트럼프 금리인하 주장
지난 주말 미국이 2주만에 이란 공습을 중단하면서 유가가 하락 전환한 뒤, 전날 국내 채권시장에선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 매수로 가격을 끌어올렸다.
숏커버 속에 월말을 맞아 입찰 부담이 비어 있는 점도 가격 상승폭을 키운 요인이 됐다.
특히 외국인이 대규모로 선물을 사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2만 7,168계약, 10년 선물을 6,446계약 순매수하면서 강세를 견인했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일중 순매수 규모는 역대 7위였다.
오늘도 이들이 어느정도의 매수 강도로 나올지 주목된다.
중동 정세 불안이 완화되자 채권투자자들 사이엔 그간 한국 금리가 지나치게 올랐기 때문에 계속해서 금리 레벨을 낮추려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보였다.
다만 최근까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감안할 때 FOMC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주장들도 보였다.
FOMC의 금리 동결 의견이 주류지만, 최근 일각에선 깜짝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연준의 스탠스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압박했다. 트럼프는 특히 케빈 워시보다 다른 멤버들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간) "금리는 인하돼야 한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 9%, 10%, 12%까지도 될 수 있으며, 그것이 마땅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 30년 전처럼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워시 의장은 옳은 일을 하고 싶어 하지만 나쁜 의도를 가진 일부 이사들의 동의를 얻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인플레와 관련해선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물려받았지만 물가는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중동 전쟁이 끝나면 물가가 훨씬 더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금리 되돌림과 FOMC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