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15 (화)

(상보) 이란군 "미군 이틀간 공습 멈춰 우리도 보복 중단"

  • 입력 2026-07-27 07:24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이란군 "미군 이틀간 공습 멈춰 우리도 보복 중단"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이 이틀 연속 이란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자 이란도 중동 내 미군 기지와 미국 동맹국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멈췄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군의 공격이 이틀 전 밤까지 이어졌지만 최근 48시간 동안은 공습이 없었다"며 "우리의 군사 전략은 기본적으로 보복에 목적을 두고 있는 만큼 우리도 보복 작전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란 고위 소식통도 이란의 기본 입장은 '공격에는 공격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라며 미군의 타격이 멈추면 이란 역시 군사 작전을 중단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소식통은 미국의 공습 중단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며 진정성 있는 긴장 완화 조치라기보다는 전술적 판단에 따른 일시적 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약 2주 동안 이란을 연일 공습했고, 이란은 이에 맞서 쿠웨이트와 바레인, 요르단 등 중동 내 미국 동맹국에 위치한 미군 기지와 전력시설, 담수화시설 등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이어왔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양국의 무력 충돌은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역내 상선, 걸프 지역 동맹국들로 확대되며 외교적 해결 노력을 어렵게 했다.

약 2주 동안 이어진 미국의 폭격과 이란의 보복 공격이 동시에 멈추면서 협상 재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미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14일 연속 공습 계획을 보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만 대표단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새로운 합의를 논의하기 위해 이란에 도착한 이후 공습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만 외무차관들은 지난 24일부터 이틀 동안 테헤란에서 이란 당국자들과 여러 차례 회담을 진행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회담이 양국의 주권을 존중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공통 원칙과 운영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공습 중단이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등 방어 무기 재고 부족과 군수품 공급 부담을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더 강도 높은 타격을 경고했음에도 대이란 군사 작전이 보류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미군의 군수품 공급 감소가 군사 작전 확대 계획을 늦추게 된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아크라미니아 대변인은 미국이 대이란 공습을 재개할 경우 전쟁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공습 재개를 유도하려 하고 있다며 "미국이 다시 이스라엘의 기만에 넘어가 공습을 재개한다면 전쟁은 지리적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란의 작전 범위가 요르단 내 미군 기지부터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까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오는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워싱턴 회동을 앞두고 나왔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이란의 군사력과 핵 프로그램 재건 움직임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제시하고 미국의 추가 압박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고 미국도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만큼 양측의 공격 중단이 장기적인 휴전이나 협상 국면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