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채권시장이 24일 오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에 근접하면서 저가매수와 경계성 매물이 맞서는 양상이다.
24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4틱 내린 102.55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6틱 하락한 104.19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90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천140계약가량 순매도하며 선물시장의 약세를 주도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5.4bp 오른 3.971%, 10년물 금리는 4.3bp 상승한 4.440%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데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예상보다 강한 미국 고용지표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장중 4.71%대까지 오르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도 이 같은 대외 악재를 반영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장중 들어 국제유가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달러-원 환율도 1,460원대 초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금리 상승 압력은 오전보다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전날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 이후 한국은행의 8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백투백)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는 데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분위기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간밤 유가 급등과 미국 금리 상승 여파를 시장이 반영하면서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장중 국제유가가 다소 진정되고 달러-원도 1,460원대에서 안정되면서 추가 금리 상승 압력은 오전보다 다소 완화됐다"며 "다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꾸준히 이어지는 만큼 투자심리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의 관심은 유가보다 외국인 선물 수급과 3년물 4% 안착 여부에 쏠려 있다"며 "3년물이 4%에 근접할수록 실수요와 저가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은 있지만, 다음 주 FOMC와 8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금리를 낮춰 베팅하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당분간은 외국인 선물 매매와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