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23일 국고채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유가·GDP 악재, 환율급락과 저가매수가 중화시켜...보합권 마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유가·美금리 상승, 예상을 웃돈 GDP 실적 등 악재를 딛고 보합권 내외에서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틱 하락한 102.69, 10년 선물은 1틱 떨어진 104.5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730계약 순매수하고 10년 선물은 5,902계약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4.7%를 향해 다가서고 WTI가 80불대 후반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인 데다 2분기 GDP는 전기비 0.6%나 성장해 채권에 부담이었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이 1,460원대로 급락하면서 채권의 기를 살려줬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오늘 장은 유가·美금리 상승이라는 악재에 환율 급락과 저가매수가 맞서 결국 또이또이(무승부)로 끝이 났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6-5호 금리는 민평대비 0.3bp 상승한 3.918%, 국고10년물 26-6호 금리는 0.2bp 오른 4.387%를 기록했다.
■
대내외 악재 딛고 환율 급락 등에 기대 보합권 마감
2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6틱 하락한 102.64, 10년 선물은 15틱 떨어진 104.41로 거래를 시작했다.
중동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과 미국채 금리 상승이 국내 채권시장을 압박한 데다 관심을 모은 GDP도 예상을 상회하는 양호한 수치를 보여줬다.
간밤 미-이란 갈등이 심화되면서 WTI는 뉴욕 시장에서 86달러대로 올라선 뒤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90bp 오른 4.6640%, 2년물은 2.30bp 상승한 4.2925%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에서 이란이 선박을 공격할 경우 이란 인근의 발전소를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GDP는 양호했다.
2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이는 한은이 5월 경제전망 당시 제시했던 전망 경로(0.2%)를 0.4%포인트 웃돈 것이며, 시장 예상치(0.4%)도 0.2%포인트 상회한 것이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하며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소득 증가세를 재확인했다.
GDP가 올해 들어 두 번째 성장률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한은의 성장률 전망 상향과 함께 8월 연속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채권시장은 대내외 악재 강도 대비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날 '미리' 악재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데다 달러/원 환율 급락이 채권시장에 숨통을 열어줬다.
장중 채권시장은 강세로 돌면서 환율과 저가매수에 기대려는 모습도 보였다.
달러/원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까지 급락하면서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상승, 예상을 웃돈 GDP 등 악재를 녹였다.
채권시장은 결국 보합권 내외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GDP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지만 시장은 이미 0.6% 안팎의 성장률을 상당부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채권 금리가 연고점 부근까지 올라와 있는 만큼 저가매수도 함께 유입됐다"고 밝혔다.
다른 딜러는 "대내외 악재들이 채권시장에 카운트 펀치를 날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환율이 폭락하면서 위기에 빠지려는 채권시장을 구해낸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 달러/원 1,460원대로 급락...코스피 4.4% 급등
달러/원 환율은 서울시장 기준가격을 1460원대 중후반에서 형성하며 두 달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원의 3시30분 기준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30원 급락한 1466.8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예상을 웃돈 국내 2분기 경제성장률(GDP), 외국인의 주식 매수,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및 커스터디 물량이 맞물리면서 환율은 장중 1470원선을 하향 이탈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 뉴욕 NDF 하락분을 반영해 1478원선에서 출발한 뒤 장 초반 1479원 부근까지 올랐지만, 이후 달러 매도 우위로 1460원 대로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지수는 급등했다.
전날 필반(SOX) 급등 호재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던 주식시장은 이날은 급반등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299.19P(4.40%) 뛴 7,096.89를 기록하면서 7천선을 넘었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2조 1,469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9,500원(3.65%) 오른 270,000원, SK하이닉스는 89,000원(4,86%) 상승한 1,919,000원을 기록했다.
트럼프의 이란 발전소 타격 위협 등 중동 긴장과 빅테크 실적 관망 심리에 미국 반도체 지수가 혼조(SOX +0.4%)를 보인 가운데 국내 주가는 상승을 구가한 날이었다.
미국 알파벳의 경우 실적 호재를 발표했지만,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전환돼 시간 외에선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에선 'AI업체들의 투자는 반도체에 유리하다'고 해석하는 모습들도 보였다.
코스닥은 39.19P(5.22%) 뛴 790.2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1,336억원을 순매수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