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27 (월)

[채권-오후] 국채선물, 환율 급락 속 소폭 강세…외인 선물매도에 상승폭 제한

  • 입력 2026-07-23 13:3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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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채권시장이 23일 오후 소폭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예상을 웃돈 2분기 국내총생산(GDP)으로 한국은행의 8월 기준금리 연속 인상(백투백) 가능성이 부각됐지만, 전날 큰 폭의 약세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는 인식이 이어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까지 급락한 점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도하는 가운데 코스피가 외국인의 2조원대 순매수에 힘입어 3.5% 안팎 급등하면서 채권 강세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 22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틱 오른 102.72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0틱 상승한 104.66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85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천20계약가량 순매도했다.

현물시장에서는 금리가 대부분 소폭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4bp 내린 3.911%, 10년물 금리는 0.4bp 하락한 4.381%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성장률 서프라이즈와 환율 급락, 위험자산 강세라는 상반된 재료를 동시에 소화하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2분기 실질 GDP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0.2%)를 0.4%포인트, 시장 예상치(0.4%)를 0.2%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성장률 호조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를 높이는 재료이지만,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추가 약세로 이어질 동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 약세와 역내 달러 공급 우위,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에 힘입어 달러-원이 1460원대 중후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원화 강세는 수입물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에는 우호적인 재료로 인식됐다.

주식시장에서는 알파벳의 AI 투자 확대 소식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조원 넘게 순매수하는 가운데 코스피는 3.5% 안팎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채권시장의 강세폭은 좀처럼 확대되지 못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GDP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지만 시장은 이미 0.6% 안팎의 성장률을 상당 부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채권 금리가 연고점 부근까지 올라와 있는 만큼 추가 약세보다는 저가매수도 함께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달러-원이 1460원대 중후반으로 내려오고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는 점은 채권시장 심리에도 우호적"이라면서도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1만계약 가까이 순매도하고 있어 강세가 크게 확산되기는 쉽지 않다. 당분간은 7월 소비자물가(CPI)와 8월 금통위 전망을 확인하려는 관망 심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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