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05 (수)

[외환-전망] 달러-원, 1470원대 후반 흐름 이어갈 듯…달러 숨고르기 속 GDP·ECB 주목

  • 입력 2026-07-23 07:3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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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달러-원, 1470원대 후반 흐름 이어갈 듯…달러 숨고르기 속 GDP·ECB 주목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시장에서 형성된 1,470원대 후반 흐름을 이어가며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전망이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하락과 글로벌 달러화의 숨 고르기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은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7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70원)를 감안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기준가격(1,480.10원)보다 2.90원 낮은 수준이다. 달러-원은 런던과 뉴욕장을 거치며 1,470원대 후반으로 내려선 뒤 이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간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01.13으로 0.05% 하락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중동 리스크를 반영해 이어졌던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긴축 기대를 반영하며 강세를 보였고, 달러-엔 환율은 163엔대에서 40년 만의 최고 수준 부근을 유지했다.

중동 정세는 여전히 시장의 핵심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 경우 테헤란 인근 교량과 발전소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했지만, 동시에 협상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미국과 이란 간 물밑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추가로 고조되지는 않았고, 이는 달러의 추가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6.83달러, 브렌트유는 94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국채금리도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외환시장에서는 협상 기대와 위험회피 심리가 맞서며 달러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국내에서는 이날 오전 8시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장 초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가 확인될 경우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달러-원의 낙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뉴욕주식 시장 마감 이후 발표된 알파벳의 호실적과 AI 투자 확대 계획은 위험선호 심리를 지지하는 재료다. 알파벳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자본지출(CAPEX) 확대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SK하이닉스 ADR도 시간 외 거래에서 강세를 보이는 등 AI 투자 기대가 이어졌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매수 심리를 자극해 원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환시에서는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과 중동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환율의 추가 하락도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달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형성된 1,47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국내 GDP 결과와 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빅테크 실적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 변화를 소화하면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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