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31 (금)

[외환-오후] 달러-원, 1481원선 제한적 등락...중동 리스크에도 수급이 상단 제어

  • 입력 2026-07-22 14:3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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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2일 오후 1,481원선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이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지만,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외환당국 경계,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수가 상단을 제어하는 모습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30분 현재 달러-원은 전 거래일 서울시장 오후 3시30분 기준가격(1,473.40원)보다 약 7~8원 높은 1,481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역외 NDF 상승분을 반영해 1,480원대 초반에서 출발한 뒤 장중 1,477원대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1,481원 안팎에서 횡보했다.

간밤 뉴욕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101선을 회복했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4.63%대로 올라 약 두 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아시아장에서 달러 강세는 추가로 확산되지 않았다. 달러-엔 환율은 163엔대에서 일본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작용하며 방향성을 탐색했고, 달러-원도 이를 반영해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국내 수급은 여전히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관련 환전 물량과 수출업체 네고가 꾸준히 유입된 가운데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도 환율 상단을 제약했다.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반도체주 강세 영향을 받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급등하면서 코스피가 장중 5%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안팎을 순매수하며 원화 수요를 뒷받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정세와 함께 이번 주 예정된 알파벳과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AI 투자 기조가 확인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중동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중동 리스크와 국제유가 상승을 감안하면 달러가 더 강해질 수도 있는 환경이지만 국내에서는 네고 물량과 달러 공급이 꾸준히 나오면서 환율 상단이 막히는 모습"이라며 "수급이 여전히 시장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코스피 급등에도 달러-원이 큰 폭으로 밀리지 않는 것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당분간은 1,480원 안팎에서 수급과 달러-엔 움직임을 확인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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