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13 (목)

(상보) 필리 반도체지수 5.2% 급등…SK하이닉스 ADR 14%↑

  • 입력 2026-07-22 07:0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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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뉴욕 주식시장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와 실적 시즌에 대한 낙관론이 맞물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5% 넘게 급등했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4% 가까이 뛰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5.38포인트(0.74%) 오른 5만2,224.6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92포인트(0.89%) 상승한 7,509.20, 나스닥 종합지수는 329.13포인트(1.29%) 오른 2만5,837.21로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 상승을 이끈 것은 반도체주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2% 급등하며 최근 조정 이후 이틀 연속 강한 반등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던 반도체주에 저가 매수세가 집중된 데다 AI 투자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특히 알파벳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기대도 다시 살아났다.

종목별로는 지난주 13% 이상 급락했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2.2% 급등했고, AMD와 인텔은 각각 8% 이상 상승했다. TSMC는 5.6%, 브로드컴은 2.2%, 마벨테크놀로지는 6.7%, 아스테라랩스는 3.5% 각각 올랐다. 엔비디아도 차세대 AI 칩 공급 확대 기대 속에 2.0% 상승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SK하이닉스 ADR은 13.8% 급등하며 반도체 업종 강세를 주도했다. HBM 수요 확대 기대가 재차 부각되면서 최근 급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반도체주 조정을 AI 투자 사이클 종료가 아닌 과열 해소 과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전략가는 "최근 조정은 AI 투자 테마의 근본적인 훼손이라기보다 급등 이후 나타난 건전한 가격 조정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UBS 프라임브로커리지는 최근 헤지펀드들의 반도체주 포지션 축소가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다시 비중을 확대할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린지 벨 248벤처스 최고투자전략가도 "실적 시즌을 앞두고 좋은 실적을 놓칠 수 있다는 'FOMO(소외 공포)' 심리가 반도체주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3M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연간 이익 전망 상향에 힘입어 7.3% 상승했고, 제너럴모터스(GM)는 북미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발표하며 4.9% 올랐다.

반면 중동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았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약 5주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

9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01% 오른 배럴당 91.01달러,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2% 상승한 배럴당 84.91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면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bp 오른 4.63%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101.19로 상승했고, 달러-엔 환율은 163엔을 돌파하며 1986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는 빅테크 실적이 AI 투자 사이클 지속 여부를 확인시켜 줄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알파벳과 테슬라를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애플, 아마존 등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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