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31 (토)

[일문일답] 신현송 "모든 회의는 라이브…추가 인상 포함 모든 가능성 열어둘 것"

  • 입력 2026-07-16 12:3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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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신현송 "모든 회의는 라이브…추가 인상 포함 모든 가능성 열어둘 것"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통화정책 경로를 사전에 결정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있을 모든 금융통화위원회는 '라이브 미팅'으로, 추가 금리인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데이터를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25bp 인상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장세 강화와 물가의 간접효과, 수요측 물가압력 확대 등을 금리인상 배경으로 설명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 금통위 기자회견 질의응답>

▲8월 연속 인상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가. 최종금리 3.5% 전망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우선 물가는 에너지 충격의 직접효과와 비용경로를 통한 간접효과, 그리고 기업과 가계의 가격결정 행태를 바꾸는 2차 파급효과로 나눠 볼 수 있다. 직접효과는 연료가격이나 유류할증료처럼 소비자에게 바로 전달되는 부분이다.

현재는 간접효과가 경제 전반에 진행되고 있는 단계로 판단한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여러 비용 경로를 거쳐 재화와 서비스 가격으로 확산되는데, 분석 결과 약 6개월 정도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 이후에도 1년 이상 이어진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도 이러한 간접효과가 2차 파급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유럽과 달리 성장세가 강하다. 이번에는 성장전망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8월 경제전망에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GDP 구성요소인 수출과 투자, 소비 모두 상당히 견조하다. 5월 전망치를 웃도는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비용 측면의 물가압력에 더해 수요측 압력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수출 호조로 GDP와 GDI 간 괴리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1분기 GDP는 3.8% 성장했지만 GDI는 13.2% 증가했다. 교역조건 개선으로 국민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의미이며, 이런 소득 개선은 결국 수요측 물가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021년 이후 경험에서도 수요측 압력을 과소평가한 결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해 상당한 비용을 치렀다. 금통위원들도 이런 교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통화정책은 물가와 성장률이 목표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할 것이다. 앞으로도 입수되는 데이터를 보면서 판단하겠다.

▲통방 성명서에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라는 표현이 들어갔다. 8월 연속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면 되는가. 상당기간의 의미와 근원물가 목표 수렴 시점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영향은 어떻게 보는가.

통화정책 경로를 미리 결정해 놓고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나올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있을 모든 회의는 라이브 미팅으로 운영할 것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판단하겠다.

근원물가는 자체적으로 정해진 경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통화정책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적절한 정책 대응이 이뤄진다면 목표 수준보다 높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속도'라는 표현도 통화정책의 전체 경로를 감안한 것이다. 통화정책은 자전거가 아니라 큰 유조선을 운항하는 것과 같다. 하루 이틀 사이에 방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운용한다.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지수 추종 자금은 유입되겠지만 한국 증시는 이미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시장이다. 추가 유입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지수 추종 자금은 단기적으로 유출입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최근 IT 수출 호조로 GDP갭이 이미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있다. 기준금리 2.75%는 중립금리와 비교하면 어느 수준인가. 최근 증시 변동성이 금리인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성장세가 강화된 것은 내부적으로도 판단하고 있다. 다만 GDP갭은 모형을 돌려 산출해야 하는데 아직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다. 지난 기자간담회에서는 내년 초 플러스 전환을 예상했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그 시점이 조금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균형점에 있을 때 확장적이지도 긴축적이지도 않은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그러나 경제가 균형점보다 확장적이라면 정책금리는 중립금리보다 높게 운용할 수도 있고 중립금리 범위의 상단을 선택할 수도 있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크지만 통화정책 입장에서는 그것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중요하다. 부의효과는 존재하지만 분석 결과 주식 가치가 100만원 증가할 때 소비는 약 1만3천원 증가하는 수준으로 효과는 크지 않았다.

2000년 나스닥 버블 붕괴 사례를 보더라도 주가 급락이 금융시스템 전체의 위기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금리가 주가를 좌우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현재는 반도체 가격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반도체 가격이 교역조건을 개선시키고 GDI를 크게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이기 때문이다.

▲취약차주와 재정정책, 그리고 최근 고용 부진과 주택시장에 대한 평가는.

취약차주는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부분은 정부와 금융당국의 선별적 정책이 중요하다. 부채조정 등 재정·금융정책이 통화정책보다 적합한 수단일 수 있으며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겠다.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항상 엇박자가 나는 것은 아니다. 재정지출이 생산성과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투자라면 통화정책과 충분히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최근 고용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단기적으로는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에 영향을 미쳤고, 장기적으로는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하는 구조적 변화도 진행되고 있다. 향후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주택시장과 관련해서는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정책은 상호보완적이다. 집값을 통화정책만으로 잡기는 어렵고 행정적 규제만으로도 한계가 있다. 두 정책이 함께 작동할 때 금융안정 목표를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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