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31 (토)

[채권-장전] 금통위 25bp 인상 전망...인상사이클 시작

  • 입력 2026-07-16 08:0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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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6일 미국채 금리 하락 여파에 강세로 출발한 뒤 금통위 스탠스를 확인하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물가지표가 연이틀 안도감을 주는 수치를 제시하면서 미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6월 생산자물가(PPI)는 전월비 0.3% 하락해 예상치(보합)를 밑돌았다. 전날 나온 CPI가 예상을 밑돈 뒤 PPI도 전망을 하회하면서 금리 하락에 힘을 실어줬다.

머니마켓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을 12월 이후로 늦춰 반영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국내 금통위에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신현송 총재가 여러차례 7월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금리 동결이나 빅스텝 인상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한은이 생각하는 최종금리나 연속 인상 여부 등 향후 인상 강도를 주목하고 있다.

■ 美금리 단기구간 위주 강세...나스닥 상승

미국채 금리는 예상을 밑돈 PPI 효과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리인상 우려가 줄면서 전날에 이어 단기구간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70bp 하락한 4.551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40bp 떨어진 5.080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6.60bp 떨어진 4.1345%, 국채5년물은 6.40bp 빠진 4.2615%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CPI에 이어 PPI 물가도 둔화된 가운데 빅테크들의 주가가 올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0.37포인트(0.29%) 오른 5만2658.64, S&P500은 28.81포인트(0.38%) 상승한 7572.40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162.22포인트(0.62%) 오른 2만6269.23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5개가 강해졌다. 통신서비스주가 2.8%, 재량소비재주는 1.4% 각각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주는 1%, 에너지주는 0.8%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아마존이 3%, 애플과 알파벳도 4% 및 3.2% 각각 올랐다. 메타플랫폼스 역시 3.1% 높아졌다. 블랙록은 예상을 웃돈 순이익에 6.6% 급등했고, 모간스탠리도 실적 서프라이즈에 0.4%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 ADR(미국주식예탁증서)은 9% 급락했다. 샌디스크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8.1% 및 8% 각각 내렸다.

달러가격은 하락했다. PPI가 예상을 밑돌아 금리가 하락하자 달러인덱스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0% 낮아진 100.51에 거래됐다.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속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6% 높아진 1.1462달러를 나타냈다.

요아힘 나겔 ECB 정책위원은 "현재 금리가 적절한 수준인 만큼 다음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파비오 파네타 ECB 위원도 "내년 초까지 인플레이션이 3% 웃도는 수준을 이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운드/달러는 1.08% 오른 1.3534달러를 기록했다. 재정정책에 보수적 경향이 있는 사바나 마흐무드 내무장관이 차기 재무장관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는 파이낸셜타임스 보도가 주목을 받았다.

달러/엔은 0.02% 내린 162.23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하락한 6.768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6%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화 약세가 유가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봉쇄를 재개하고 추가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중동 상황을 주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26달러(0.33%) 오른 배럴당 79.6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22달러(0.26%) 오른 배럴당 84.95달러에 거래됐다.

■ 미국 CPI 이어 PPI도 둔화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 밖 감소세를 나타내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는 평가가 힘을 얻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15일(현지시간) 6월 PPI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보합(0.0%)을 밑돈 결과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5%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6.2%를 크게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4.7%로 전망치(5.1%)를 하회했다.

생산자물가 둔화에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6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6.4% 하락했고 휘발유 가격은 12.0% 급락했다. 상품 가격도 1.4% 내려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식품 가격도 0.6% 하락해 물가 상승 압력을 낮췄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0.2% 상승했고 무역서비스 가격이 0.4% 오르며 일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PPI는 하루 전 발표된 CPI에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재확인했다. 앞서 6월 CPI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3.8%)를 밑돌았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잇따라 예상을 하회하면서 시장에서는 최근 중동 긴장에 따른 에너지발 물가 우려가 당초 예상보다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가 강화됐다.

■ 뉴욕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인플레 안정에 무게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을 내놓으며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물가를 안정시키기에 적절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잇따라 시장 예상을 밑돈 가운데 연준 내부에서도 물가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15일(현지시간) 윌리엄스 총재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으며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할 만한 고무적인 이유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 전체 물가상승률이 약 3.25% 수준으로 낮아진 뒤 2027년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꾸준히 하락하고, 2028년에는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윌리엄스는 최근 물가 상승을 자극했던 요인들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기존 관세가 종료되더라도 새로운 관세로 대체되는 만큼 추가적인 물가 상승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으로 급등했던 국제유가도 이미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크며, 향후 전쟁 이전 수준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공급 증가를 통해 수급 불균형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윌리엄스는 "AI 관련 투자 확대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공급이 늘어나면서 불균형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노동시장 역시 현재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 아니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와 고용 여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그는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노동시장도 안정적"이라며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이를 연준의 장기 목표인 2% 수준으로 지속 가능하게 되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에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인식을 시사했다.

다만 연준 내 최근의 물가 지표에 너무 안도해선 안 되며, 금리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보인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15일(현지시간)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일부 개선됐지만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기준으로 보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약 2%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라며 "아직 목표 달성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신호를 보지 못한다면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 연준의 물가 목표 달성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으며 이러한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면서 매파적 태도를 보였다.

한편 연준은 공개한 7월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최근 경제활동은 전반적으로 소폭에서 완만한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연준은 12개 관할 지역 가운데 11곳에서 경제활동이 소폭 또는 완만하게 증가했고, 나머지 1곳은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직전 베이지북에서 10개 지역이 성장세를 보이고 1곳이 소폭 위축됐던 것과 비교하면 경기 확산세가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 케빈 워시 "연준, 실물경제에 초점 맞출 것"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일부 가격 상승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준은 일시적인 가격 변동보다 실물경제 전반의 물가 흐름과 공급 여건을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거듭 강조하며 정치권의 통화정책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워시 의장은 15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한 차례 가격 상승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급 측면의 대응이 뒤따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AI 투자는 중동 전쟁과 같은 공급 충격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전쟁은 공급 능력을 훼손하지만 AI 투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시 의장은 AI 투자로 전력과 반도체, 소프트웨어, 노동력 가격 등이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연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12개월 동안 AI 투자가 일부 물가 지표를 끌어올릴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그것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지는 연준의 정책 대응과 공급 확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성이 높아지면 임금도 함께 상승해야 한다"며 AI가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의 생산성과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시 의장은 최근 일부 연준 인사들이 AI 투자에 따른 물가 상승 위험을 경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선의의 집안싸움으로 봐 달라"며 연준 내부에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함을 인정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언이 AI 투자에 따른 가격 상승을 상대가격의 일시적 조정으로 보고, 통화정책은 실물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 흐름에 맞춰 운용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에선 워시의 물가 입장과 관련해 2차 파급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한 현재의 가격 상승을 과도하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모습들이 나타났다.

한편 워시 의장은 이날 발표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밑돌며 물가 압력이 완화된 가운데서도 "기준금리와 대차대조표 등 모든 정책 수단을 점검해 필요할 경우 물가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해 물가안정 의지도 재확인했다.

■ 금통위 금리 25bp 인상하며 인상 사이클 '스타트'

이날 금통위에선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신현송 총재는 최근 국회 발언 등에서 '적절한 시기'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도 50bp 인상까지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했다.

다수 채권 투자자들은 한은 금통위의 만장일치 25bp 인상을 예상하면서 향후 추가 인상 강도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분기별 2번의 금리결정이 이뤄지는 가운데 한은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번씩 인상할지, 아니면 연속 인상까지 나설 수 있을지 등을 주시하고 있다.

최근 미국 물가지표 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되고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가 퇴조한 것은 한은의 분기별 1차례 인상에 힘을 실어준다는 평가들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선 올해 한국의 3% 성장 전망, 높은 인플레 압력, 고환율, 서울 부동산 급등세를 감안할 때 오늘 기준금리 인상 이후 8월 연속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또 미국 물가 수치가 둔화됐으나 미-이란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인플레 경계감이 재차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여전히 주변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뒤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견해들도 보인다.

한은은 2025년 5월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25bp 내린 뒤 동결을 지속해왔다.

한은이 오늘부터 인상 사이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추가적인 인상 강도가 관건이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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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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